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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식 기자가 열린공감TV의 보도를 인용해 ‘쥴리’ 의혹 관련 실명 증언을 기사화하자 오마이뉴스 기자들이 “보도 방식에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놨다.
오마이뉴스 3~10년차 기자 18명은 10일 성명을 내고 “대통령 후보와 그 가족은 공직후보자로서 당연히 국민들의 엄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이번 열린공감TV 인용보도는 보도 내용부터 과연 공직후보자 검증에 필요한 사안인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나는 쥴리가 아니다’란 김건희 씨 말의 진위를 살피는 일이 공직후보자 가족의 도덕성 검증이라 하더라도, 민감한 사안에 관해서 한 개인의 일방적 주장만을 받아쓰는 데 그친 기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기사가 정말 말하고 싶던 것은 ‘술집여자였던 김건희는 대통령 배우자감이 아니다’라는 이야기 아니었냐”며 “그것이 진의가 아니더라도, 이미 이 기사의 의도는 그렇게 소비되고 있고, 게다가 이 기사는 특정 직업군 여성들에게 모멸감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오마이뉴스 기자들은 또 “지금 우리는 ‘쥴리가 윤석열이 아닌 이재명의 배우자였다면 해당 보도가 이뤄졌겠냐’는 질문마저 받고 있다. 혼랍스럽다”고 하면서 “이런 식의 쥴리 보도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 가닿도록 하는 뉴스일까요. 구성원 여러분들과 함께 되묻고, 고민을 나눠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관련해 해당 기사를 작성한 구영식 기자는 이날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후보 부인은 원칙적으로 검증 대상”이라며 “한편으로 이른바 ‘쥴리’ 의혹이 검증 대상일 수 있느냐는 논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쥴리 의혹을 단순히 술집을 출입했느냐 여부로 바라보지 않는다”며, 이는 “김 씨와 그의 어머니 최은순 씨(윤석열 후보 장모) 등이 건설사 회장을 포함한 유력 인사들과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나오는 의혹”이라고 강조했다.
또 구영식 기자는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의회 회장 증언은 최초의 실명 인터뷰일 뿐이지 익명 인터뷰가 없던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나 역시 접대 자리에 ‘쥴리’가 있었다는 증언을 취재했던 바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가 올해 회사로부터 부여받은 임무는 윤석열과 그 패밀리에 대한 검증”이라며 “윤석열 검증은 내가 지난 1년 동안 해온 작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후배들은 어떤 언론도 보도하지 않은 것을 내가 인용했다고 지적하지만, 대다수 언론은 윤석열 캠프가 의혹 제기 보도에 법적 대응한다는 소식만 전하고 있다”며 “의혹 제기 보도는 사라지고 의혹 반박 보도만 나오고 있는 건 문제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7일 보도된 구영식 기자의 <김건희 ‘쥴리’ 실명 증언 등장.. “97년 5월 조남욱 회장 연회장에서 만났다”>는 제목의 기사는 다음 포털에서만 11일 오전 현재 2만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일부 독자들은 ‘돈쭐을 내주겠다’며 원고료 응원을 보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해당 기사를 접한 네티즌 ‘true*****’는 “이런 놀라운 기사가 왜 일간지에는 안 나오지? 허위기사라면 작성자를 고발하고 형사입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진실을 밝혀야 할 언론과 검찰은 가타부타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또 다른 네티즌 ‘김**’은 ‘쥴리 의혹’ 본질에 대해 “접**였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공적 힘을 가진 남자를 이용해서 그 힘으로 사적 이익을 취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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