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에 데려가 껍질도 안 벗기고?’…尹측 꼬이는 ‘개 사과’ 해명

김진애 “윤석열 본인 입으로 ‘패밀리 비즈니스’ 언급, 최순실과 뭐 다른가”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인스타그램에 22일 자정 올라왔다가 삭제된 사진. <이미지 출처=윤석열 후보 인스타그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인스타그램에 22일 자정 올라왔다가 삭제된 사진. <이미지 출처=윤석열 후보 인스타그램>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이 ‘개 사과’ 사진은 ‘전두환 발언’에 대한 사과와 무관하며 부인 김건희씨가 관리하지 않는다고 거듭 해명했지만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캠프 직원이 사무실로 후보의 반려견을 데려올 것을 요청해 껍질도 벗기지 않은 사과를 통째로 주는 사진을 급박하게 찍을 이유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윤석열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는 2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인스타그램 계정 관리를 부인이 하나, 캠프가 하나’라는 질문에 “(담당)직원이 있다”고 말했다. 

윤 특보는 “사진을 찍은 사람도 반려견의 인스타그램 전담 실무자고 사진을 올린 분도 그분”이라며 전담 직원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정 넘는 시간에 캠프가 대선 후보 부인에게 개를 데리고 나오라고 할 수 있는가’, ‘부인이 관리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윤 특보는 “아니다, 그럼 집에서 찍죠”라고 부인했다. 

윤 특보는 거듭 “사진을 찍은 사람, 관리하는 사람, 인스타그램 전담 실무자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 부인이 직접 관리‧통제하는 실무자인가’라는 질문에 윤 특보는 “그건 제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지난 22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TV 토론에서 “(인스타그램 사과 스토리) 기획을 제가 한 거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어릴 때도 사과를 좋아했고 또 아버지가 밤늦게 귀가하시면 사과를 화분에 올려놓으면 아침에 일어나 ‘사과가 여는구나’ 그러면서 사과를 먹곤 했던 얘기를 해 줬다”며 “그랬더니 인스타에 스토리로 올리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기획자이며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사과와도 무관하다는 것이다. 

진행자가 ‘누가 강아지에게 껍질을 안 벗긴 사과를 주는가, 그 자체가 이상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하자 윤 특보는 “껍질까지 얘기하면 너무 나간 얘기”라고 발끈했다. 

윤 특보는 “어릴 때 사과를 나무에 실로 묶어서 선물을 했던 아버지와의 추억을 연상시키면서 찍은 건데 사과에 껍질이 있었냐, 없느냐까지 말씀하시는 것은 좀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과를 통으로 주면 개가 먹나? 그것도 밤 12시에 찍어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는 사진도 아니지 않는가’라고 재차 묻자 윤 특보는 “인스타를 별로 안하나 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 특보는 “후보 배우자가 여기서 나오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장소도 별로 중요하지도 않다”며 “후보의 어린 시절을 상기시키면서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도를 얘기해야지 강아지나 배우자는 지엽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프의 통제를 받지 않는 부인의 판단 하에 벌어진 일이라 당황스러운 일이 일어난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윤 특보는 “그런 말씀 드린 적 없고 그렇게까지 연결할 의미와 그렇게까지 생각해야 될 이유를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이런 가운데 윤석열 후보가 ‘패밀리 비즈니스’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김건희의 덫에서 벗어나려다, 패밀리 비즈니스의 덫을 자신에게 씌우고 말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SNS에서 “박근혜-최순실 패밀리 비즈니스와 무엇이 다른가? 부지불식간에 쓰는 언어는 그 사람의 속내를 고대로 보여준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개 사과’ 국면에서 김건희가 소명될까봐,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이 드러날까봐, 토리인스타의 별도 캠프 운영 책임이 드러날까봐 윤석열 본인 입으로 와이프는 선거에 적극적이지 않다는데, 왜 ‘선거는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했을까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최순실이 패밀리 비즈니스를 하면서 박근혜를 꼭두각시로 썼다”며 “윤석열의 패밀리는 누구인가, 윤석열이 꼭두각시 역할을 한다면, 누구를 꼭두각시들로 부릴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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