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로부터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5.18 메시지에 대해 18일 “검찰의 독재권력 부역에 대한 참회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사의 5.18발언에 대해 한마디 했더니 ‘5.18이 민주당의 전유물이냐’는 반응이 나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물론 아니다”며 “5.18은 모든 억압에 저항하는 자유인들의 것이고 독재에 반대하는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했다. 

때문에 “5.18광주는 지금의 미얀마와 같다”고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언급한 뒤 “5.18 정신은 모든 억압과 폭력에 저항하는 것이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온 검찰의 개혁과도 잇달아 있는 것”이라고 검찰개혁과 연결시켰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참배에 반대하는 것도 거론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며 “5.18정신이 모든 독재에 저항하는 것이라 했다면 평생 몸담아온 검찰의 독재권력 부역에 대해 먼저 참회하라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그들이 굴종하고 부역하는 동안 진실은 가려지고 기득권은 유지되었고 학살의 후예들이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지금도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것에 먼저 얘기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친일을 단죄하자는 주장에 대해 ‘그 때는 다 그랬다’ ‘어쩔 수 없었다’ ‘죄없는 자가 돌로 처라’는 그 따위 변명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닌 것처럼 윤석열 검사가 검찰독재에 순응해 왔고 지금도 검찰권력과 그 옹호자들에 의해 떠받들어지는 상황에 대해 먼저 참회하라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그래야 윤 검사가 얘기하는 5.18정신은 온전히 모든 독재에 저항하는 것이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윤 전 총장의 5.18 발언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민주당만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허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문재인 정권 내내 분열의 정치가 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것을 알 수 있는 대목 같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허 의원은 “대한민국 제1야당이 민주화를 위한 희생을 부정하는 정당이길 바라는 건지”라며 “그런 국가가 어떻게 제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래서는 국민들도 5.18을 향한 민주당의 진정성을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허 의원은 “비슷한 사례가 정의연과 윤미향 의원 문제”라고 주장하며 “5.18도, 위안부 문제도 민주당을 위해 존재하는, 민주당만의 정치 아이템이 아니다”고 했다. 

허 의원은 거듭 “대한민국 국민이 이룩한 민주화를 자신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행동하거나 국민의힘이 무슨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정치인이 할 도리는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