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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채널A 방송에서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북한군’이라고 주장했던 김명국씨가 JTBC와의 인터뷰에서 “광주에 온 적이 없다”고 실토했다.
김명국씨는 7일 보도된 JTBC와의 인터뷰에서 “(1980년 5월 18일 당시) 다리를 다쳐 전사자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리에 포탄을 맞아 병원에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5.18 북한군 개입설’ 실체에 대해 1980년 당시 조장 리상국에게 들은 얘기에 자신의 상상을 보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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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
2008년경 탈북작가 이주성씨를 통해 탈북민 임천용씨를 만났는데 임씨의 주장이 엉터리라고 반박하면서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졌다는 것이다.
김명국씨는 18,19살 때 23살의 조장에게 들은 얘기에 자신의 상상을 보탰다고 했다. 그는 “조장이 자기가 여기 참가했다는 걸 우리한테 숙영지에서 숙영할 때마다 얘기를 했었다”며 “내가 행동한 공간들이 비니까 그걸 그렇게(상상으로) 메워버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시 조장의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었으며 황당한 내용도 많았다.
김명국씨는 2010년 국정원에 불려가서도 광주에 간 적이 없다고 실토했다고 말했다.
탈북작가 이주성씨는 2012년 20쪽 분량의 ‘실화집’을 내면서 ‘북한군 광주 침투설’을 본격 꾸며내기 시작했고 김명국씨는 이 문제로 국정원에 불려갔다.
김씨는 “내가 아니다, 다신 이런 거 안한다고 했다”며 “‘이건 아니다’ 이렇게까지 거기서(국정원) 결론을 해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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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
아울러 김명국씨는 자신을 이용하려는 정치세력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내 솔직하게 말할게. 저 ○○○이 패거리들도 나한테서 100억까지 주겠다는 사람이 있었다. 자기네한테만 나서 달라고..”라고 말했다. 거액을 제시하며 공개 기자회견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 2010년경 이주성씨와 모처에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재향군인회와 보수 정당 관계자가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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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
극우논객 지만원씨에 대해서도 김씨는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며 ‘광수(광주 북한특수군)설’은 엉터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투원들이 전략상 자기 전투 행동들에는 아는 사람끼리도 마주 안 선다”며 “그렇게 된(훈련받은) 사람들이 얼굴을 노출시키고 사진을 공공연히 찍었다?”라고 황당한 얘기라고 했다.
5·18 진상규명위원회는 오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명국씨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5.18진상규명위를 찾아가 실토한 김명국씨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는 5.18 유족들에게 “그들에게 좀 죄스러워서 어느 때건 밝혀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필요 없이 던진 몇 마디 말이 이렇게 광주 시민들의 마음을 후벼놓고 아프게 했다면 정말 내가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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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
이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7일 SNS에 “전두환 내란사범 일당은 광주시민이 북한의 사주를 받은 폭도인 양 뒤집어 씌웠다”며 “이제와 팩트체크하니 북한군이 아무렇게나 지어낸 말이 근거였다니 기가 차다”고 말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북한군 침투’를 여과없이 보도했던 언론은 5.18 민주화운동에 색깔칠을 하고 유언비어를 만든 보도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검증없이 보도한 언론을 겨냥했다.
그는 “보도경위 조사와 사과 등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언론개혁없이 민주주의도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또 “뒤늦게나마 거짓말이 진원지였다는 자백이 드러나게 된 것도, 지난해 12월, 5.18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이른바 ‘5.18 왜곡 처벌규정’이 만들어진 때문”이라며 “5.18 진상규명이 흔들림없이 조속히 추진되어 민주주의의 횃불을 온전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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