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국민의힘 상임부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의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공세에 대해 15일 “10년 전 하던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국민의힘은 똑같은 정치공세를 반복하고 있다, 일종의 병적인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10년 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아방궁이다 노방궁이다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었다”며 “아직까지 사과다운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양산 사저에 대해 계속 의혹이 있다는 식으로 망신을 주려고 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국회에 와서 여러 차례 설명했는데 귀를 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 사저와 관련한 국민의힘의 정치공세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역대급 폄훼 사건이며 범죄행위”라며 “절대 좌시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범죄적 수준의 과도한 공격은 ‘전수조사 거부’, ‘특검 거부’라는 옹색한 자신들의 정치적인 주장과 입지를 은폐하려는 고도의 정치 술수이며 현직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를 음해하려는 정치술수로 규정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대통령 퇴임 후 사저를 근거 없이 공격하면서 국민의힘은 왜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인지, 특검은 거부하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국회의원에 대한 전수조사와 특검을 수용하지 않는 국민의힘은 LH투기 관련,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LH 사태 와중에 ‘아방궁 시즌2’가 재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박판규 변호사는 SNS에서 “15년전 아방궁으로 “물고, 뜯고, 지지던” 언론이 여전히 그 못된 버르장머리를 못 버리고 있다”고 언론 보도를 짚었다. 

박 변호사는 “이들이 원하는 것은 제2의 이명박”이라며 “4대강을 난도질하고, 자원외교, 종편 탄생과 민간인 사찰이 난무하던 자신들의 천국과도 같았던 그 시절을 결코 잊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아방궁(阿房宫)”이라며 부산 해운대 엘시티 조감도를 올렸다. 

▲ <이미지 출처=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페이스북 캡처>

앞서 ‘엘시티 특혜 분양 리스트’ 진정서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자 진혜원 검사는 9일 “엘시티, 노(No) 일사부재리”라고 밝혔다. 

진 검사는 “검찰의 불기소결정은 일사부재리의 효과가 없다”며 “스님은 자기 머리 못 깎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7년 부산참여연대의 고발에 대해 검찰은 지난해 10월 2명만 기소하고 41명은 증거부족을 이유로 불기소했다. 이후 법원은 지난 11일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의 아들과 분양대행업체 사장에게 각각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