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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 특혜분양 리스트가 담겨 있던 이영복 회장 측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5년 전 비자금 수사 과정에서 이미 확보했다는 내부 주장이 나왔다.
11일 MBC 보도에 따르면, 해당 관계자는 2016년 이영복 회장의 정관계 로비 수사 당시 검찰이 압수해 간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해운대 LCT’란 이름의 특혜 분양 문건이 담겨있었다고 말했다.
문건 작성 과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MBC에 “이영복 회장과 아들 이창환 씨가 지인들을 관리할 목적으로 직원들이 문서를 만든 것”이라고 리스트에 대해 설명했다.
문서 작성시기는 2015년 10월27일, 정식 계약 하루 전이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이영복 회장이 수십억 원을 차에 싣고 다니며 문건에 등장하는 이들에게 계약금 5천만 원씩을 나눠줬다고 했다. 또 이들이 원하는 곳을 주기 위해 전망이 좋은 로얄층 분양권을 사들였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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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MBC 보도영상 캡처> |
MBC와 만난 관계자는 “이 리스트가 이영복 회장의 가장 큰 약점이라서 분명 문제가 커질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조용해 의아했다”고 말했다.
이 문건의 존재가 처음 보도된 지난 8일 이 회장의 아들 창환 씨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 문제를 계속 불거지게 하고 터뜨리면 어떻게 되냐”며 “이러면 우리 아버지만 다치는 거잖아요”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검찰은 문건의 존재와 관련해 9일 “수사 과정에서 확보되지 않은 자료”라는 입장을 내놨다.
검찰의 이 같은 반응을 두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선택적 실명”이라 꼬집었고,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눈 뜨고도 못 보는 게 참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프라이빗뱅커(PB)는 SNS에 “이래서 수사권 운운하는 군요”라고 적고는 “자기들이 손에 쥐고 입맛에 맞게 휘둘러야 하는데 그걸 못하게 생겼으니 안 뺏기려고 발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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