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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가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 측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엘시티 특혜분양 리스트를 단독 입수해 8일 보도했다.
리스트에는 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장관, 검사장, 법원장 등 고위 공직자가 대거 포함돼 있고,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유명 기업인과 금융그룹 회장, 병원장, 지역 언론사 대표 등 100여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TV는 이를 보도하면서 “그동안 리스트 존재를 두고 소문만 무성했을 뿐 실체가 드러나지 않아 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17년 5월 부산 참여연대는 엘시티 이영복 회장 측으로부터 특혜분양을 받은 43명을 처벌해달라며 부산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영복 회장 아들과 하청업체 사장 등 2명만 기소하고, 나머지는 3년이 흐른 지난해 10월 공소시효를 불과 3일 남겨놓고 무혐의 처분하면서 ‘성명불상’이라고만 밝혔다.
검찰의 수사 결과를 받아 든 시민단체들은 당시 “검사가 43세대 분양받은 사람을 모두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피의자 이름을 ‘성명불상’으로 기재해 불기소 처분한 것도 매우 이상하기 짝이 없다”며 “분양받은 사람들 중 유력인사의 정체를 감춰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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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연합뉴스TV 보도 영상 캡처> |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연합뉴스TV의 엘시티 특혜분양 리스트 기사를 SNS에 공유하고는 “언론은 당시 입수한 부산 해운대 엘시티 특혜분양 리스트를 왜 공개하지 않느냐”며 “리스트에 오른 사람의 신분에 따라 공수처 또는 검경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9일 한겨레에 따르면, 엘시티 분양 때 특혜분양 명단이 있었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이런 내용의 진정서를 받아 사실관계가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LH 부동산 투기 사건’과 함께 ‘엘시티 비리’에 대해서도 검찰이 아닌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티즌 ‘실**’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LH 사태나 엘시티 사건 모두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비리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짚고는 “엘시티 사건을 덮은 검찰이 아닌 경찰의 재수사로 온 나라의 부동산 투기 비리가 만천하에 공개되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관련 기사에는 “탈탈 털자 여당이든 야당이든(스란**)”, “엘시티 비리는 몇 년 전부터 얘기가 나오는데 제대로 수사를 안 하네. 특검 한번 해서 제대로 파헤치자(블루***)”, “검찰이 덮은 사건ㅋㅋㅋㅋ이래놓고 검찰이 LH 수사해야 한다고 언플 ㅋㅋㅋㅋ(요사****)”, “이 사건도 검찰이 아닌 경찰에서 철저히 수사하길 바란다(우*)”, “고위층 연루된 이런 건 덮고 LH공사 직원들 건은 대서특필하고.. 선택적 정의(Lux** ***)”, “LH 직원들 의혹으로 떠들지만 엘시티에 비하면 새발에 피네!!(평행**)” 등의 댓글이 잇따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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