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하게 하라는 취지” 해명…SNS “용팔이 사건이네, 김용판 구속하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국정원 사건’ 수사 당시 권은희 수사과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실상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담당 수사 과장에게 외압을 가한 적이 없다는 당초 주장을 뒤엎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정원 수사 축소 의혹’과 관련 검찰에 두 번 출석한 김용판 전 청장은 당시 수사실무 책임자인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과 통화한 적이 없고, 외압을 가한 적도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그러나 27일 <MBN>보도에 따르면, 검찰의 통화내역 조회에서 김 전 청장이 중간수사결과 발표가 있었던 지난해 12월 16일 직전, 직접 권은희 수사과장에게 전화한 흔적이 밝혀졌다.
청장이 일선 경찰서 실무책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일뿐더러 당시 권 과장은 지휘부로부터 불법 선거운동 여부와 관련, 수사 축소 압박을 받고 있던 터라 사실상 압력으로 느껴질 만한 대목이라고 <MBN>은 분석했다.
권 과장도 검찰조사에서 김 전 청장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전 청장은 검찰조사에서 ‘사안이 중대한 만큼 신중하게 하라’는 취지의 격려전화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도에 인터넷상에서는 김 전 청장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트위터리언들은 “이제 김용판은 구속영장을 청구해도 발부될 충분한 요건을 갖추었다. 검찰은 왜 국정원 사건을 수사하면서 구속영장을 아끼는가? 저들은 너무도 뻔뻔하게 증거를 인멸하는데”(@mett*****), “권은희 수사과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보면 도끼와 쇠파이프 들고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한 용팔이 사건을 생각하게 합니다. 김용판은 도끼만 안 들었지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kor******), “검찰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면서 시늉만 할 것인가? 원세훈, 김용판, 국정원녀를 즉각 구속하라”(@ju*****), “검찰은 사실을 보도한 주진우, 백은종 기자에겐 구속영장 신청하더니 행한 사실을 삭제하여 증거를 없애는 이들에겐 왜 구속에 관대한가요. 그들은 같은편?”(@lat******)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