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장이 휴대전화 포렌식에 협조하지 않아 ‘검언유착 사건’ 수사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언론들이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과 제보자X에 대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포렌식 없이 불기소 결재했다고 비판하는 이중적인 보도 행태를 보이고 있다.

2일 문화일보는 <이성윤 “한동훈 무혐의, 포렌식 발달 기다리자” 논란…중앙지검 내부 ‘황당’>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채널A 사건’ 수사팀의 한동훈 검사장의 무혐의 결재를 계속 거절하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포렌식 기술이 발전할 때까지 무혐의를 유보해야 한다’는 다소 황당한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검찰 내부에선 같은 수사팀이 담당한 사실상 동일한 사건에서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등엔 휴대전화 강제수사를 실시하지 않은 채 무혐의 결재를 하고, 한 검사장에 대해선 CCTV 동선까지 확인했지만 무혐의 결재를 미루는 것은 인사를 앞두고 ‘여권 맞춤용’ 수사 지휘란 비판이 제기된다”고 했다.

▲ <이미지 출처=인터넷 포털 캡처>

이 같은 보도에 황희석 최고위원은 3일 페이스북에 “일단 내 휴대전화 포렌식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적고는 “내가 언제 어떻게 검언유착을 처음 알게 됐고 자료를 입수했는지는 확고부동한 자료로 다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에 비해 현직 검사가 언론사 기자와 내통한 의혹의 해소는 현직 검사의 잠겨진 휴대전화에 의해 멈춰져 있다”며 “현직 검사가 기자랑 내통하고 검찰 간부랑 온갖 모의와 협잡을 하여 재소자를 겁박하여 허위진술을 받아내려다 들통나는 것이 두렵지 않은 바에야 그걸 감추고 있을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달 18일 아주경제는 <한동훈 휴대전화 포렌식, 시작도 못했다...그런데 수사종결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검언유착’ 사건의 핵심증거로 꼽히는 한동훈 검사장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이 아직 착수도 하지 못했다”면서 “‘독직폭행’ 논란까지 일으키며 압수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본격적인 수사는 손도 못 댄 셈”이라고 지적했다.

아주경제는 “상황이 이런데도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실상의 측근 검사들은 ‘수사를 즉각 종결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 사건 은폐 기도가 진행 중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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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황 최고위원은 “한동훈 검사가 검언유착 당시 그대로 휴대전화를 온전히 포렌식하는 데 동의하고 전적으로 협조하면, 나도 검언유착 당시 그대로 휴대전화를 온전히 포렌식하는 데 전적으로 동의하고 협조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 검사장을 향해 “동시이행이라는 말 잘 알 것이다. 같이 까자. 한 큐에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으니 나는 절대 찬성. 준비하고 있겠다”고 전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특히 그는 “한동훈 검사, 짧은 기간 누구랑 수백 회 통화하고 메시지 주고받았다면서? 이왕이면 그 사람도 같이 까자”고 하면서 “검찰이 정치하는지 안하는지, 증거를 조작하고 꾸며왔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가장 빠른 방법 아닐까? 그러니 3자 동시이행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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