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미디어go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한겨레에 ‘공개토론회’ 제안강기석 “한겨레 젊은 기자들, ‘법조기사 불공정’ 원인 엉뚱한 곳에서 찾아”
  • 3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1.28  16:03:15
수정 2021.01.28  16:19:57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강기석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이 “한겨레신문 법조기사의 불공정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그 원인을 따져 보는 토론회나 세미나를 열자”고 제안했다.

강 이사장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겨레 기자 41명이 자사 법조 보도의 편향성을 비판하는 성명을 낸 것을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 역시 검찰개혁 국면에서의 한겨레 보도가 공정성을 적지 않게 벗어났다고 생각해 온 터라 한겨레 기자들의 성명을 보고 “역시 젊은 기자들이 다루구나! 용기 있게 앞장 서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구나!” 하는 흐뭇한 마음으로 관련 기사를 읽었다면서 하지만 기대와 희망은 이내 무너지고 절망과 좌절이 엄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겨레 현장 취재기자들이 공정성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었으며 그 원인마저도 전혀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의 편향이 ‘국장단의 정권 감싸기 태도’에서 비롯됐으며 “(그런 국장단이) 현장과의 불통으로 저널리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지난해 11월 보도된 <윤석열 새 혐의…‘양승태 문건’으로 조국 재판부 성향 뒷조사> 기사, 지난달 <이용구 사건 관련 검찰 수사지침 “목적지 도달 뒤엔 ‘운행 중’ 아니다”> 기사 등 자사의 구체적인 불공정 기사의 예를 들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조국 사태 때부터 지적돼온 ‘편들기 식’ 보도가 문제의 기사들을 낳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쓰이는 법조 기사들을 보며 현장 기자들은 부끄러움과 무기력, 열패감을 느낀다”고까지 주장한다. 

- 강기석 이사장 페이스북 글 중에서

강기석 이사장은 성명을 낸 40여명의 현장 취재기자들을 포함한 한겨레 전 구성원들에게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면서 “이 토론회에서 성명이 지적한 기사들 뿐 아니라 다른 많은 법조 기사들의 공정성, 정확성, 객관성 등도 따져 보자”고 했다.

그는 “‘조국대전’ 이래 한겨레신문이 정권에 유리한 기사를 많이 썼는지, 검찰에 유리한 기사를 많이 썼는지, 총량적으로 따져 보자”며 “이것은 사실 정권 유불리, 검찰 유불리의 문제가 아닌, 한겨레가 전반적으로 검찰개혁에 찬동했는지, 저항세력에 힘을 실어주려 했는지에 귀결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또 “어떤 기사들은 일방적으로 검찰이 흘려 준 기사는 아니었는지, 심지어 조중동 등 다른 수구족벌신문들의 보도에 부화뇌동한 기사는 아니었는지 따져 보자”며 “나아가 한겨레 같은 국민주 신문의 기자들이 검찰의 가두리 양식장 같은 기자단에서 조중동 등 족벌수구신문들과 어울려야 하는 취재 관행이 옳은 것인지, 언제까지 그런 취재 관행에 매몰돼 있어야 하는지 까지도 따져보자”고 했다.

   
▲ <이미지 출처=미디어오늘 기사 캡처>

앞서 지난 26일 한겨레 젊은 기자들은 성명을 통해 국장단과 사회부장, 법조팀장을 향해 “해당 보도들에 대한 경위를 밝히고 그에 따른 책임과 공식 사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면서 “탁상공론을 넘어 현장 기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특정 정파‧좌우 진영 가릴 것 없이 공정한 잣대로 보도하는 시스템 구축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강기석 이사장은 “그런 대책 마련을 위해서라도 토론회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 토론회를 당신들끼리 안에서 우물딱주물딱 하지 말고 주주, 학계, 시민단체, 독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로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것은 만 43년 언론계 밥을 먹은 선배로서, 그것이 부족하다면 30여 년 한겨레 애독자로서, 그것도 부족하다면 창간 때 소액이나마 아이들의 이름으로 한겨레에 투자한 주인으로서의 당당하고도 절실한 요구”라고 전했다.

강 이사장은 “만일 한겨레신문 구성원들이 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나는 연구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관여할 생각이며 당연히 나도 토론자로 참여할 것이다. 토론회에 드는 비용은 언론재단을 통해 마련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니 내 제안을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제발 ‘한겨레의 젊은 벗들-편향과 아집의 굿판을 걷어 치워라’”라며 “당신들이 던진 돌에 국장단이 맞아 죽기 전에 한겨레 창간을 위해 온갖 고초를 마다하지 않았던 선배들과 바람 앞의 촛불을 지키는 심정으로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던 수만 주주들이, 한겨레에 그나마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애독자들이 먼저 죽게 생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겨레 현장 취재기자들이 성명을 낸 지 이틀 만에 이춘재 사회부장이 보직 사퇴했다.

관련해 임석규 편집국장은 이날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본인이 오늘 오전 보직사퇴를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표해 이에 따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김미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3
전체보기
“2.4대책, 시장 반응은 회의적…집값, 금리로 잡아야”

“2.4대책, 시장 반응은 회의적…집값, 금리로 잡아야”

지난 4일 전국 83만 호를 공급한다는 걸 골자로 ...
곽노현 “박형준, 불법사찰문건 제공 받았을 가능성 높아”

곽노현 “박형준, 불법사찰문건 제공 받았을 가능성 높아”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여야 국회의원 300명 ...
안진걸 “5차는 전국민 보편지원금 돼야…모두 지쳐있어”

안진걸 “5차는 전국민 보편지원금 돼야…모두 지쳐있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4차 재난지원금도 3차 팬데믹...
김동찬 “가짜뉴스 처벌만 언론개혁인 건 아냐”

김동찬 “가짜뉴스 처벌만 언론개혁인 건 아냐”

더불어민주당은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언론 관련 법안...
가장 많이 본 기사
1
이재용 또 상속세 꼼수? ‘미술품 물납제’ 솔솔…진혜원 “그냥 내지”
2
윤석열, 직 걸고 반대?…진중권 “지금 임기 지킬 때 아냐”
3
주호영 ‘탄핵 운운’ 전에 내부정리부터…오죽하면 박성중 “朴 대구 방문”
4
나경원 딸 ‘D→A+’ 도마…‘교육부 감사’ 청원 공개전 2만↑
5
부산 방문이 탄핵 사유? ‘朴 카퍼레이드’ 선관위 결론 보니..
6
尹, ‘직을 걸고’ 수사청 반대?…김용민 “그럴 배짱 없을 것”
7
“원하는 대로 TBS 편성? 방송 간섭”…평화나무, 安도 추가 고발
8
안진걸 “5차는 전국민 보편지원금 돼야…모두 지쳐있어”
9
불안한 조선일보, 희박한 근거로 이재명-문대통령 갈라치기
10
의대교수도 놀란 ‘강력범죄율’…“성범죄자의 진료 받고 싶겠나?”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1-55 2층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