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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가 지난해 6월 전시회를 열 때 이례적으로 많은 후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또 다른 전시회에서도 석연치 않은 경로를 통해 협찬금이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14일 MBC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씨의 기획사 코바나컨텐츠는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지난 2017년 말 국민일보 창간 기념전시회를 기획했다.
당시 이 행사를 주최한 국민일보에 유명 게임업체 ‘컴투스’와 ‘게임빌’이 5천만 원을 협찬했는데, 10%의 수수료를 뗀 이 돈의 대부분이 코바나컨텐츠로 흘러간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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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MBC 보도영상 캡처> |
이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주 국민일보의 사업부서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유명 게임업체 ‘컴투스’와 ‘게임빌’이 코바나 측에 직접 돈을 건네지 않은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국민일보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서 “코바나컨텐츠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MBC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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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MBC 보도 영상 캡처> |
더불어민주당 박성현 상근부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윤 총장이 검찰총장이 될 즈음 협찬사가 4배나 늘어난 것”과 “거액의 협찬금이 특정 언론사를 창구로 모여서 윤 총장 가족 회사로 들어가게 된 경위”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또 “유력언론사가 코바나컨텐츠 사주의 가족관계를 몰랐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상하고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반드시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검찰총장의 가족 사건에 대해서 얼마나 공명정대한 수사를 하는지는 그동안 검사들이 법무부장관의 민주적 통제에 저항해온 그 말들이 과연 진정성 있는 충심인지, 아니면 보스를 보호하려는 조폭세계의 의리인지 가늠 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것을 우리나라 주류 언론들과 법조출입기자들만 모르는 듯(하다)”고 적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이 사건 수사를 잘할 것이라 기대하지만, 수사를 좌절시키기 위한 압박과 눈치도 어마 무시할 것”이라며 “그래서든 아니든 수사 결과가 룸살롱 접대 뇌물 사건처럼 되면 검사들 가만히 두고 볼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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