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23억’ 해시태그 운동 ‘확산’.. “언론 왜 관심 안 갖나”

김부겸 “주호영 강남 집값 오르는 사이 대구 아파트값 소폭 내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억 원의 강남 집값 시세 차익을 얻는 사이 대구 집값은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면서 공직자재산신고를 할 때 보니 (서울 전셋값은 3억 이상이나 올랐는데) 대구 집값은 500만원 떨어졌다”고 적고는 “다수의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들이 작게는 몇 억, 많게는 수십억의 부동산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내용”의 MBC <스트레이트> 보도를 언급했다.

▲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중 부동산재산 보유 상위 10명 <자료출처=경실련>
▲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중 부동산재산 보유 상위 10명 <자료출처=경실련>

그는 특히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께선 강남 집값 시세 차익이 23억이라고 보도되었다”고 짚고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때, 대구의 제 아파트 바로 옆 동에 주소를 두고 선거를 치렀다. 원내대표님의 강남 집값이 오르는 사이 대구 만촌동 우리 동네 아파트는 소폭 내렸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전월세 사는 서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말씀처럼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집권 여당의 강력한 의지와 신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 국회의원들부터라도 총선 공천 신청 때 서약한 것을 지켜야 한다”며 “민주당 국회의원 중 다주택자는 1채만 남기고 서너 달 안에 처분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국민은 지금 정치인들의 언행일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미지 출처=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화면 캡처>
▲ <이미지 출처=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화면 캡처>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주호영23억’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졌다.

‘서민들이 부동산값 폭등으로 절규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맹공을 펼쳤던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언론이 문제 삼지 않자, 네티즌들이 이를 알리기 위해 해시태그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도 ‘#주호영23억’ 해시태그 운동에 동참하며 “국민 절반 세입자 보호 방해하는 미통당 해산하라”, “투기꾼과 불로소득의 정당 미통당은 반사회적 중대 범죄자들”이라는 해시태그를 추가해 공유했다.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 역시 페이스북에 이를 공유하며 “여당 관계자의 흠결은 조금만 발견돼도 몇날 며칠 온 나라가 난리 나고, 야당 관계자의 흠결은 ‘원래 더러운 애들이니까 좀 더러워도 문제없어’ 이런 착시현상들이 민주주의를 망가뜨린다”며 “손혜원 의원 보도하듯, (언론은) 그런 관심들은 왜 안 갖느냐”고 꼬집었다.

그런가하면 송요훈 MBC기자는 주호영 원내대표에 “정치를 하더라도 부동산으로 떼돈을 벌었으면 세금이나 제대로 내고 정치를 하자”며 “앞에서는 서민을 말하고 뒤에서는 제 주머니 채우는 게 당신들이 말하는 정치냐. 정치가 자기 재산 불리는 재테크냐”고 질타했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