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입시서류 무더기 폐기’ 기사에 ‘조국 아들 서류 폐기’ 명토 박은 언론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연세대학교 종합감사 결과를 보도하는 언론을 향해 “찌르되 비틀지는 말아달라”고 일갈했다.
조 전 장관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여러 언론이 교육부의 연세대학교 감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기사 제목에 ‘조국 아들 입시서류 폐기’ 문구를 넣었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교육부는 전날 연세대학교 등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결과, 연세대에서 2016년 후기부터 입시서류 폐기 문제가 불거진 2019년 후기까지 4년 동안, 대학원 49개 학과에서 입학 전형자료 1080부가 무더기로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다.
언론들은 이를 보도하면서 제목에 ‘조국 아들 포함 입시서류 폐기’ ‘조국 아들 서류 폐기’ ‘조국 아들 대학원 입시서류 무단 폐기’ 등의 문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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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조국 전 장관은 “제목만 보면, 마치 저 또는 제 가족이 동 대학원 입시서류 폐기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인식된다”며 “그러나 저와 제 가족은 동 서류가 언제 왜 어떤 과정을 거쳐 보존기간 규정을 위반하여 폐기되었는지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세대학교 안팎의 어느 누구에게도 폐기를 부탁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상의 사실을 기자분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인데, 교육부 감사 결과를 그런 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보도의 목적이 사실 전달이 아니라 저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