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정치go
곽상도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朴때 해명 반복, 사과도 없이 또..[하성태의 와이드뷰] 30년전 특수통 검사가 배지 뒤에 숨어 피해자 양산 반복
  • 4

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6.13  11:00:19
수정 2020.06.13  11:01:17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 씨 사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도를 넘어섰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쫓기게 만들었을까. 누군가의 삶을 너무나 쉽게 난도질하는 그의 발언을 보면서 섬뜩함마저 든다.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때에도 무고한 사람의 생을 짓밟아 놓더니 이번 평화의 우리 집 소장의 부고에도 고인은 물론 유족들의 가슴을 헤집어놓고 있다. 

수많은 기자들에게 사망경위를 굳이 낱낱이 설명해야만 했나. 기자들에겐 보도준칙이라도 있는데 정치인은 아무 말이나 해도 되는 것인가. 원구 성 협상을 앞두고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서인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 그러는 것인가? 그에게 ‘사람’은 따뜻한 피가 흐르는, 고통과 아픔을 느끼는 생명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

12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인의 페이스북에 쓴 ‘죽음마저 이용하는 곽상도 의원을 보며’라는 글 중 일부다. 연일 손영미 ‘평화의 우리집’(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의 죽음에 대해 타살 음모론을 제기 중인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을 향해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는지”라며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과거 공안검사 시절 곽 의원이 담당했던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을 거론한 여권 인사는 또 있었다. 같은 날 설훈 최고위원 역시 당 최고위원회회의에서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제 과거의 공안검사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과거 공안검사 시절마냥 “의문사”나 “타살 정황”을 거론하는 곽 의원을 향해 통탄을 금치 못하며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곽 의원은) 강기훈 씨 유서대필 조작 사건에 대해서 아무런 사과도 없었다. 그럼에도 다시 곽상도 의원이 손영미 소장이 마치 의문사로 ‘당한 듯’이 여론을 만들어내는 것은 다신 해서는 안 될 일이라 생각한다. 곽상도 의원에게 묻겠다. 곽상도 의원은 과거에 대해서 강기훈 씨 유서대필 조작 사건에 대해서 어떤 생각 갖고 있는지, 아직도 그 사건이 조작됐다 생각하는지, 여기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혀주길 바란다.” (설훈 최고위원)

이러한 압박과 질타가 부담스러웠을까. 12일 오후 곽 의원이 해당 사건에 대해 “강기훈씨 사건에 대해 관여한 것이 거의 없어 설명할 것도, 해명할 것도 없습니다만, 당시 상황은 이렇습니다”라며 입장문을 내놨다. 1991년 당시 대학생의 분신사망사건을 유서조작사건으로 둔갑시켰던 수사 검사 중 한 명이었던 곽 의원의 해명은 이랬다.  

이례적 입장문? 7년 전 보도자료 축소판 

“당시 피의자측 반박이 다음날 그대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었기 때문에 피의자를 고문하고 협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또, 저는 강기훈씨 사건의 영장담당검사도, 주임검사도 아니었고, 이 사건과 관련한 민사소송의 당사자도 아니었다는 점에 대해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곽 의원의 주장을 종합하면, 사건이 벌어진 1991년 6월 당시 자신은 소매치기 사건을 맡고 있었던 중 자리를 비운 선배를 대신해 야근 중이던 자신이 강기훈씨와 잠시 대면했고, 고문을 주도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두 달 후 대구지검 경주지청으로 발령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한 뒤 “이러한 점에 대해 2013.2월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 때와 2017.9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상세히 해명한 바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곽 의원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첫 민정수석으로 내정됐던 2013년 2월에도 엇비슷한 해명을 내놨다. 말하자면, 어제(12일) 내놓은 입장문은 7년 전 해명의 축소판인 셈이다. 2013년 2월 21 민정수석 내정자 신분이던 곽 의원이 내놓은 입장문 중 일부는 이랬다. 

“저는 1991년 6월경 강기훈씨에 대한 수사과정에 일시 참여한 바 있다. 이 사건은 당시 매일 수사진행 과정이 전 일간지에 대서특필되고 있어 신속히 수사가 진행됐고 그 과정에 야간조사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매일 매일 수사과정과 피의자 측의 반박이 언론에 그대로 보도되고 있었기 때문에 수사 기관에서 피의자를 고문하고 협박할 수 있는 상황이 절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유서대필 조작사건' 피해자인 강기훈 씨 <사진제공=뉴시스>

예나 지금이나 요원해 보이는 공개사과

당시 곽 의원의 민정수석 내정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반대 목소리를 전하거나 곽 의원의 입장문을 보도한 언론은 극히 소수였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언론 지형을 떠올려보면 납득(?)이 가는 분위기라고 할까. 

더 큰 문제는 곽 의원이 그때나 지금이나 시민사회나 국민들의 문제제기에 부합하지 않는 해명을 내놨고, 어제의 입장문의 경우 7년 전 해명의 축소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예나 지금이나 곽 의원이 피해자들을 향해 제대로 된 해명이나 사과를 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더 나아가, 특수통 출신으로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의 수사에 참여했던 곽 의원이 3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손 소장의 타살설을 제기 중이다. 근거도 확실치 않거니와 그가 특수통 검사였다는 사실로 인해 ‘합리적 의심’과 같은 타이틀로 보도하는 언론이 적지 않다. 도리어 <조선일보>를 비롯한 적지 않은 언론이 곽 의원의 의혹 제기를 확대재생산 중이다.

7년 전이나 지금이나, 곽 의원이 해야 할 일은 이러한 ‘눈 가리고 아웅’식 해명이 아니었다. 그 시절 검찰이 직접 조작에 나선 사건에 대해 일말의 책임을 느끼고, 당시 수사 검사 중 한 명으로서 진심어린 사과에 나서라는 것. 그것이야말로 민정수석은 물론 국회의원 등 공직자로 나서는 이의 자세라는 것. 허나, 그때나 지금이나 곽 의원은 짧은 해명을 내놓은 게 전부였다.    

“고인의 죽음 뒤에 여전히 자행되는 허위사실 유포, 모욕과 명예훼손 등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 다시 한 번 곽상도 의원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을 위해 헌신해 온 고인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 고인과 유가족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회의에서 12일 곽 의원에게 이렇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곽 의원은 이날 보란듯이 손 소장의 사망 시각에 대해 재차 의혹을 제기한 뒤 강기훈씨 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내놨다. 마치 별 일 아니라는 듯이, 제 책임은 하나도 없다는 듯이. 30년 전 그 특수통 검사가 보수야당 국회의원의 직함 뒤에 숨어 피해자를 양산하는 일을 반복하는 중이다. 

하성태 기자 

[관련기사]

하성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4
전체보기
  • 배꼽다방 鄭마담 2020-06-14 12:12:53

    박정희의 인혁당 조작사건
    hani.co.kr/arti/PRINT/505417.html

    인혁당 人士 사형집행... 32년만에 무죄 선고
    hani.co.kr/arti/PRINT/551074.html

    인혁당의 사형수 아내 “박정희 살인마 천벌 받아라”
    t.co/VzddiLiW

    박정희 一家族에 天罰 ?
    - 육영수 비명 횡사
    t.co/SEhhKZik9D

    - 박정희 뒤통수 '확인사살'
    t.co/ZA6BPJF

    - 수갑찬 박근혜
    dispatch.co.kr/757241

    조작 달인... 빨갱이 !!
    t.co/ODQGt0xdED신고 | 삭제

    • ★ 서울마포 알깍쟁이 2020-06-14 04:08:52

      황교안,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
      v.daum.net/v/20190421192047496

      꼴갑떠는 신천지 황 長老, “위대한 愛國시민들이여 ~”
      news.zum.com/articles/56986915

      미래통합당의 총선 참패의 원인... 대권에 허옇게 눈이 멀은 黃때문 !!
      news.zum.com/articles/52437932

      금년 새해 첫날 나의 예측은 적중했다 !! ↙
      - 함량미달 ‘군면제’ 黃때문에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폭망’ 매-우 유력 !!
      news.zum.com/articles/56351561신고 | 삭제

      • 상도 학교언제가니? 2020-06-13 22:11:31

        살아온 방식이 어떤지 알게 됩니다.
        타인을 그것도 전혀 모르는 사람을
        그토록 괴롭히고도 뻔뻔하게 살아가는 그자체가
        경악스럽습니다.
        이런사람을 그대로 두는게 사회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집중적으로 파헤쳐져야할 사람이었습니다.신고 | 삭제

        • 경찰청장은 당장 수사착수하라 2020-06-13 11:52:37

          ★탈북민 "삐라 매단 풍선 하나 150만원.. 돈 되니 하는 것" |세계일보★

          =====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일이고 절대 용서할수도 없다
          경찰청장은 전담수사반 편성하고 당장 수사에 착수하고 모조리 잡아들여

          범죄단체조직죄
          여적죄
          국가보안법 위반죄 적용 엄벌에 처하라

          탈북후 정착하여 살수있도록 정착지원금도 주고 각종혜택 부여하여
          먹고 살만하게 만들어주니까
          지넘들 분수를 모르고 우리정부와 국민들을 만만하게보고
          외세까지 끌어들이며
          우리 대한민국 정부에 정면으로 대항하고있다신고 | 삭제

          “정치권력 근본적 변화 있어야 교육혁명 달성될 듯”

          “정치권력 근본적 변화 있어야 교육혁명 달성될 듯”

          2013년 교육부는 해직 교사를 이유로 전국교직원노...
          “<시사기획 창>, 세종시 특별공급 개선안 나왔지만 지켜봐야”

          “<시사기획 창>, 세종시 특별공급 개선안 나왔지만 지켜봐야”

          어느덧 행정 복합도시인 세종시가 10년이 되었다. ...
          “세월호 이리 어려운 문제였나, 문대통령·여당에 실망감 커”

          “세월호 이리 어려운 문제였나, 문대통령·여당에 실망감 커”

          세월호 가족과 함께하는 기독인들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검찰, 秋아들 문제 8개월 끌어…정치적 고려 의구심”

          “검찰, 秋아들 문제 8개월 끌어…정치적 고려 의구심”

          지난 1월 자유한국당이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 ...
          가장 많이 본 기사
          1
          김용민 “손석희 사장, ‘가짜미투’ 피해자 박진성 시인에 사과해야”
          2
          “내가 전직 대통령도 뛰어내리게 했다” 김봉현이 폭로한 檢 수사 기법
          3
          검찰 시연 꼼수? 양지열 “이미 만든 직인 ‘복사·붙이기’만 해”
          4
          박범계 “윤석열 ‘옵티머스 무혐의’…1조5천억 쭉 들어와”
          5
          추미애 ‘뻗치기 기자’ 공개…‘스토킹 취재’ 당해본 조국, 사진 공유
          6
          ‘권력형게이트’라던 국민의힘 ‘야당 로비설’ 나오자 “김봉현 석연찮아”
          7
          당직사병 발언 ‘왜곡’ <조선>의 앞뒤 다른 입장.. 선택은?
          8
          안진걸 “서울대 조사결과, 나경원의 부당한 청탁 사실로 확인됐다”
          9
          김봉현 “라임사건에 尹의 운명 걸려있다며 강기정 잡으라 했다” 폭로
          10
          ‘檢총장 수사 사상초유’라는 언론.. 전우용 교수 ‘일침’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1-5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