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정치go
‘참패’ 통합당이 내놓은 대안 ‘사전투표 없애고 선거 3일’[하성태의 와이드뷰] 사전투표 때문에 오세훈 패했다? 조삼모사식 해석 아닌가
  • 8

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6.12  15:01:40
수정 2020.06.12  15:27:28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 민경욱 미래통합당 전 의원이 지난 5월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투표지 취득 및 선관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사평론가 이봉규, 민 전 의원, 김기수 변호사. <사진제공=뉴시스>

“통합당에선 추진 중인 사전선거 제도개선특위가 총선 부정이나 사전투표 조작설 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통합당 고위 관계자는 ‘제기된 선거 관련 의혹은 이미 선관위 시연 등으로 정리가 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중앙일보)

도대체 이 정신 나간 이른바 통합당 고위 관계자가 누구인지 좀 찾아봅시다. 선관위 시연으로 부정선거 관련 의혹이 정리됐다는 걸 보니까 선관위와 한 편인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이 사람부터 찾아야 합니다.” (12일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글)

민경욱 전 의원이 뿔났다? 그게 아니면 낙선 이후 당내 사정에 눈이 어두워진 걸까, 알면서도 실명을 언급하지 못하는 걸까. 12일자 <중앙일보>의 <[단독]"사전투표에 졌다"…통합당의 후회, 선거제도 바꾼다> 기사에 대한 민 전 의원의 반응은 여전히 거칠었다. 

낙선 직후부터 부정선거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해 온 민 의원이 “이 정신 나간 이른바 통합당 고위 관계자”라 지목한 이는 물론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부정선거 의혹을 일축한 것은 다행이라 할 만하다. 적어도 4.15 총선 참패 이후 민심을 더 잃을 순 없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헌데 이걸 설상가상이라 해야 할까. 부정선거나 사전투표 조작설에 선을 그은 통합당에서  사전투표 제도 자체를 손보자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4.15 총선 참패 요인 중 하나가 사전투표였으니 이 참에 손을 보자’는 주장인데, 과연 국민들이 이를 얼마나 납득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오세훈 패배가 사전투표 탓? 

“최근 선거부정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선거부정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사전투표제도가 이번 총선을 치르면서 여러가지 허점이 제기되었고 합리적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 (정진석 의원, 10일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중진의원 연석회의 발언 중에서)
 
민 전 의원의 저격 대상에 정 의원이 포함됐는지는 미지수지만, 정 의원이 선거부정과 조작설에 선을 그은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반면 정 의원이 “사전투표율이 당일 투표율에 육박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본말이 전도되고 있다”며 제기한 제도 개선 타진이 타당한지도 따져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정 의원의 주장은 이랬다.  

“향후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선거일을 공휴일로 활동하고자하는 라이프스타일 등을 감안하면 점점 사전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다. 결국 문제는 공직선거운동기간은 투표일 전날까지 13일을 보장하고 있는데 당일 본 투표 5일 전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하면 4∼5일이나 축소되는 문제가 있다. 그 사이에 중요한 변수가 발생한 경우 막판 상황까지 민심이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을 어려움이 있다.”

일견 토론의 여지는 있어 보인다. 사전투표기간이 본 투표일보다 며칠 앞서 진행되면서 선거운동기간이 충분히 보장될 수 없다는 주장 말이다. 이와 관련, “미래통합당이 당내 ‘선거제도 개선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11일 확인됐다”고 보도한 12일자 <중앙일보> 기사를 좀 더 보자. 

“이번 총선 사전 투표율(10~11일)은 역대 최고치인 26.7%를 기록했다. 이를 합친 총선 투표율은 66.2%였다. 총선 직후 중앙선관위가 내놓은 투표 결과를 보면 사전 투표에선 민주당이 652만 표(56.3%), 통합당이 404만 표(34.9%)로 민주당이 크게 이겼다. 본 투표는 유권자 1701만 명이 투표했는데 민주당 774만 표(45.6%), 통합당 782만 표(46.0%)로 통합당이 더 많은 표를 얻었다.”   

4.15 총선의 수치와 정 의원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사전투표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를 점하면서 정작 본 투표에서 간발의 차이로 앞선 통합당이 손해를 봤다는 뜻으로 풀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는 “사전투표 제도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 사전투표는 기간을 최소화하고, 본 투표와 시기도 더 근접시키는 게 맞다”는 오세훈의 전 서울시장의 주장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자연스레 통합당이 이런 계산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오 전 시장은 지난 총선에서 상대후보였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의 대결에서 초박빙 접전 끝에 낙선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사전투표에서 크게 앞섰다. 사전투표의 향방이 달라졌다면 오 전 시장의 승패도 갈릴 수 있었다는 결론 말이다. 

   
▲ 오세훈 전 시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서울 동북권 원외당협위원장들과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선거제도 개선 특별위원회’ 구성한다는 통합당 복안 보니

조삼모사에 가까운 해석 아닌가. 그렇다면 박빙 승부 끝에 승리한 통합당 의원들은 사전투표가 아닌 본 투표(0.4%)에서 이겼다고 주장할 것인가. 선거 패배 요인을 분석하면서 제도 자체를 검토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 정도 주장이 ‘선거제도 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면서까지 할 내용인가. 반대로 사전투표제의 도입 이후 전체 투표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은 어쩔 텐가. 여전히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가 우세, 낮으면 보수가 우세’란 과거 분석틀에 매몰될 것인가. 그 보다는 통합당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왜 국민들에게 외면 받았는지를 시간을 두고 냉정하게 평가해야 당의 ‘미래’가 있지 않겠는가.  

“또 사전투표일에 맞춰서 후보 측에서 각종 모임을 만들어서 다른 지역에서 투표하도록 동원하는 등 관권·금권의 허점에 노출되어 있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사전투표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면 굳이 투표일을 휴일로 지정할 필요도 없고, 선거운동 기간도 사전투표에 맞추는 게 옳습니다. 아니면 선거일을 3일로 늘리고 사전투표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 의원은 또 이렇게 주장했다. “관건‧금건 선거 노출” 주장도 뜬금없지만, (사전투표에서 크게 졌으니) “(차라리) 선거일을 3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주장은 더 황당하다. 4.15 총선의 참패 이후 당을 이끄는 중진 의원이 내놓은 방안이라서, 심지어 ‘김종인 비대위’가 설치를 고려 중이라는 ‘선거제도 개선 특별위원회’의 주요 의제가 ‘사전투표제 폐지’라서 말이다. 미래통합당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하성태 기자 

[관련기사]

하성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8
전체보기
  • 미통당 선거참패원인 2020-06-18 09:50:20

    1.정치의 정자도 지대로 모르는 김종인,황교안
    거품만 잔뜩낀 정알못 두사람에게 당운명의 키를 맡겨버림

    2. 민주당에서는
    사전에 도덕성,정직성,창렴성등을
    지나치고 잔인할 정도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사람은 뒤도 안돌아보고
    철저한 검증으로 걸러내 버렸지만

    3. 미통당에서는
    제3자인 누가봐도 문제가 있는 인물로
    절대 공천을 줘서도 안되고
    공천해줘봐야 당선가능성 전무한 인물들을
    무조건 막무가내로 공천하여 선거에 내보냄
    당연히 문제의 소지가 있는 사람들은 백퍼 다 낙선되어버렸음신고 | 삭제

    • 3일동안이나 공휴일? 2020-06-18 09:32:50

      아휴 이 할배 데려다 놓은것부터 그짝동네는 선거전부터 이미 날새버렸고 텃음
      아무리 세상물정에 어두운 80세 노인네라고 해도 그렇지
      고작 궁리해낸게 고따구밖에 안되냐?
      3일 동안이나 노는날로 정해놓고
      소잡고 돼지잡아 이웃동네 옆동네사람들 다 불러모아놓고
      무슨 팔순잔치라도 하자는거냐?신고 | 삭제

      • 요넘들 여전히 정신못차렸구나 2020-06-18 08:35:42

        이래서 기를 쓰고 법사위원장 차지하려고 했구나
        법과 제도를 지넘들 입맛에 맞게 마음대로 고쳐버릴려고
        쪽수에 밀려 지들 맘먹은대로 안되니까
        주호영은 이 엄중한 시기에 더위 피해 사찰로 피서가버리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지들 진영에 불리하다고 사전투표제도를 없애버리려고 하나신고 | 삭제

        • 아이고 요 빠가사리들 2020-06-18 08:28:54

          타지에서 직장생활하는 젊은이들 투표 못하게하려고
          투명하다 투명해
          특정지역을 제외하고 국민들이 왜 미통당에 완전 등 돌려버렸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구만신고 | 삭제

          • dd 2020-06-15 21:40:52

            https://www.change.org/p/united-nations-south-korea-s-election-was-heavily-rigged-deliberately-that-s-revealed-from-statical-data신고 | 삭제

            • ★ 서울마포 알깍쟁이 2020-06-14 07:14:17

              1971년 박정희때 中央情報部의 대선 투표 결과 조작, 정권을 훔친 박정희(도둑맞은 金大中)
              tesada.egloos.com/v/3194619

              “박정희식 부정선거, 이승만 때 못지않았다”
              www.minjok.or.kr/archives/77407

              1971년 대선, 박정희 당선☞ 金大中는 '투-개표'에서 낙마
              brunch.co.kr/@myfriendjesus/48

              김용민, “애비나 딸이나 부정선거로 당선된 것들이 반성은커녕 큰소리 떵떵치니”
              hopergy.tistory.com/1502

              애비나 딸이나
              t.co/LiEm0rbAVV신고 | 삭제

              • 조인태 2020-06-12 21:45:28

                선거에 졌어면 왜 졌는지 국민들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깨달아서 반성을 해야지.선거제도를 바꿀 생각을 한다는게 말이 되는애기야?이래서 너네당은 안돼는거여..신고 | 삭제

                • ㅁㅊ 2020-06-12 18:40:31

                  얘들은 언제 철 들려나?
                  다음선거에는 완전히 소멸되면 정신차릴려나?신고 | 삭제

                  “메이드인 중앙지검, 거짓 말해야만 피해 안 입는 사회 되면 안돼”

                  “메이드인 중앙지검, 거짓 말해야만 피해 안 입는 사회 되면 안돼”

                  지난해 가을 이른바 ‘조국사태’가 벌어지면서 검찰개...
                  “정치권력 근본적 변화 있어야 교육혁명 달성될 듯”

                  “정치권력 근본적 변화 있어야 교육혁명 달성될 듯”

                  2013년 교육부는 해직 교사를 이유로 전국교직원노...
                  “<시사기획 창>, 세종시 특별공급 개선안 나왔지만 지켜봐야”

                  “<시사기획 창>, 세종시 특별공급 개선안 나왔지만 지켜봐야”

                  어느덧 행정 복합도시인 세종시가 10년이 되었다. ...
                  “세월호 이리 어려운 문제였나, 문대통령·여당에 실망감 커”

                  “세월호 이리 어려운 문제였나, 문대통령·여당에 실망감 커”

                  세월호 가족과 함께하는 기독인들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장 많이 본 기사
                  1
                  ‘檢총장 수사 사상초유’라는 언론.. 전우용 교수 ‘일침’
                  2
                  박범계 “윤석열 ‘옵티머스 무혐의’…1조5천억 쭉 들어와”
                  3
                  “‘술접대 연결’ 이주형, 한동훈 팀장 당시 부팀장”
                  4
                  김봉현, 尹 관련 일화 소개.. “총장님은 백두산 호랑이”
                  5
                  김봉현 ‘옥중서신’ 파장, A변호사 발언 중요한 이유
                  6
                  김어준 “옵티머스 돈 흘러간 곳이 범인…언론 왜 보도 안하나”
                  7
                  술접대 검사 3명 모두 ‘라임수사팀’ 근무…당사자 특정돼
                  8
                  시민단체 공개토론 제안에 ‘묵묵부답’ 나경원 “국감에 불러달라”
                  9
                  김진애 “野 인사만 尹에 ‘직보’…덮어씌우기 하려고?”
                  10
                  장제원 “전직 검사 ‘추미애 사기꾼의 방탄소녀단’이라더라”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1-5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