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가 후원금 논란과 관련 기자회견을 여는 와중 회견장 바깥에서는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시위가 벌어졌다.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공대위), 위안부인권회복실천연대 회원들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 앞에서 ‘윤미향 의원직 사퇴’, ‘정대협 해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피켓에는 ‘반일 비즈니스 역사왜곡 위안부 인권침해 한일관계 참사’, ‘위안부상 세워 온 세상에 알리는 짓은 위안부 공개 모욕이자 위안부를 두 번 죽이는 일’ 등의 주장도 담겼다. 

이들은 평화의소녀상, 징용노동자상이 역사 왜곡과 반일을 조장한다며 동상 철거와 수요집회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의 시위 모습은 보수 유튜버들이 인터넷으로 생중계 했다. 

공대위는 ‘반일 종족주의’ 공동저자 이우연 낙성대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활동하는 곳으로 위안부와 노무동원 노동자 동상 설치를 반대하는 모임, 반일민족주의에 반대하는 모임, 한국근현대사연구회, 국사교과서연구소 등도 참여하고 있다. 

이우연 연구위원은 지난해 7월2일 스위스 제네바 UN본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조선인 노동자들은 자발적으로 일본에 갔다”며 “조선인과 일본인 노동자들은 동일한 임금을 지급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 <이미지 출처=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화면 캡처>

그는 “징용조차도 합법적인 절차로 이뤄졌다”며 국제무대에서 일제 강점기 조선인의 강제 징용 사실을 부정했다. 

7월 2일은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한 다음날로 해당 심포지엄은 일본 극우단체 국제역사논전연구소가 개최한 행사였다. 

이우연 연구위원은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수업중에 “위안부는 매춘”이라고 망언을 한 것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위안부가 살아있는 신이냐”, “위안부는 성매매여성, 성노동자로 봄이 옳다”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 <이미지 출처=이우연 낙성대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페이스북 캡처>

정의연의 해명 기자회견이 열린 날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은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반일 종족주의’의 후속작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미래사) 발간 기자회견을 열었다. 

‘위안부는 영업’이라고 주장해왔던 이영훈 교장은 “일본인 위안부는 일본 정부, 모집업자, 위안부의 부모 친지 등 3자의 합작품이었다”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 했다.

이 교장은 또 “소송을 제기한 전시동원 노무자는 끌려간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응했다”며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근대인으로 개발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이 교장은 “우산도를 근거로 우리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은 실증적이거나 과학적이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상후 전 MBC 국제부장, 정안기 전 서울대 경제연구소 객원연구원, 김용삼 펜앤마이크 대기자, 김낙년 동국대 교수, 주익종 이승만학당 상근이사 등이 참여했다. 그러나 이우연 연구위원은 발표자로 참가하지 않았다. 

이영훈 교장은 지난해 ‘반일 종족주의’ 저서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찾아온 MBC 취재기자를 폭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MBC 기자가 인터뷰를 시도하자 폭언을 하고 기자의 뺨을 때렸다.  

▲ 11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반일종족주의와 투쟁' 발간 기자회견에서 대표저자인 이영훈(가운데) 이승만학당 교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동저자 박상후 전 MBC 국제부장, 정안기 전 서울대 경제연구소 객원연구원, 김용삼 펜앤마이크 대기자, 이영훈 교장, 김낙년 동국대 교수. 주익종 이승만학당 상근이사.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날 발표자로 참석하지 않았다.<사진=이승만학당 제공, 뉴시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