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마스크 퍼준 뒤 혹독한 대가.. 韓·日·伊·이란의 후회”라는 제목의 <중앙일보> 기사에 네티즌들의 융단폭격이 이어졌다. 한 현직 의사는 “만약 대한민국이 망한다면 언론 때문일 것”이라고 개탄했다.

5일자 해당 기사는 한국과 이란, 이탈리아, 일본 4개국의 공통점을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중국에 최대 수백만장에 이르는 마스크를 보냈다는 데서 찾았다. 그러고는 지금 이 4개국이 ‘혹독한’ 마스크 부족 대란을 겪고 있다고 갖다 부쳤다.

여기에 “한국‧이란‧일본은 사태 초기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중국발 입국을 막지 않은 공통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은 또 “이란인들이 중국에 마스크 300만장을 지원한 정부를 성토하며 SNS에 올린 사진”이라며 ‘쿠르드족이라고 소개된’ 한 노인이 쌀포대의 일부를 잘라 끈으로 연결해 마스크 대용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온라인판 기사 캡처>

이 같은 기사에 성형외과 전문의 이주혁 씨는 페이스북에 “지금 국내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에 천만개에 달하는데 2월 초에 200만개 그것도 민간에서 자발적 모금활동을 통해 마련한 걸 유학생 모임에서 우한에 보낸 걸 갖고 ‘국가에서 중국에 퍼줘서 마스크가 국내에 없다’는, 이 따위 소리를 싸갈겨대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어 “지금 마스크 품귀는 미국 유럽 가릴 것 없이 지구촌 전체의 현실인데 중국에 퍼준 4개 나라들만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진짜 이런 놈들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분개했다.

그러고는 “인천시에선 마스크 2만장 중국에 지원해 놓고 웨이하이시에서 20만장을 답례로 받았는데 중국에 ‘퍼줘서’ 우리가 부족하다고 한다면 진짜 중앙일보 임선영 기자 당신은 기자하지 말고 마스크 공장가서 부직포 부스러기 청소라도 하라. 당신은 기자 자격이 없다”고 분노를 표했다.

그런가하면 경남도민일보 김훤주 기자는 기사를 쓴 기자에게 “아무 상관없는 두 사건을 하나로 엮느라 고생 많았다”고 전하고는 “기사는 쓰레기라도 인간성은 쓰레기가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 재일작가 박철현 씨는 SNS를 통해 “내가 (페이스북) 비활 중에 본 가장 ㅂㅅ같은 기사”라고 평가하고는, 중국 웨이하이시가, 인천시에 마스크 20만개를 갚았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 <이미지 출처=YTN 보도영상 캡처>

네티즌들의 성토도 빗발쳤다. <중앙> 해당 기사에는 1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역대 클릭한 기사 중 갑 오브 갑이다. 정말 암울하다. 중앙의 수준이 왜 이럴까, 참담하다(안**)”, “신천지 31번 이전의 상황을 보면 우리에게 지금 이 정도의 마스크가 필요했나? 신천지 커버 치고 자국을 엿 먹이기 위해 이제는 이란도 끌어들이나? 이러니까 매국 기레기 소리 듣는 거야(B**)”, “인류애 없는 천박한 중앙 기레기(쌀**)”, “단연코 올 한해 최악의 기사다(박**)”, “정말 천박한 기사네. 그때 안 보냈으면 지금 마스크 대란 없었을까요? 사재기를 취재하세요(절세**)” 등의 비판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