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0일 오후, 평소엔 인파로 가득하던 중구 동성로가 텅 비어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대구‧경북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21일 “이럴수록 국민들의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민들이 SNS에 해시태그 붙이고 ‘#힘내라 대구‧경북’이라고 응원을 해주면 많은 위로가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김 전 장관은 “대구는 초비상”이라며 “31번 환자 발생 이후 3일 사이 7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한분의 사망사고까지 있었다”며 “약 1900여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기에 아주 심각하다, 약간 공포스러운 것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은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또 “긴급추가경정예산안을 만들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퍼붓기라고 하는데 지역 상황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하는 말씀”이라고 했다. 

김 전 장관은 “당원들에게도 빨리 이 문제를 전해야 한다”며 “황 대표가 심각한 상황을 잘 모르고 그렇게 말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하루에만 우한 폐렴 확진자가 무려 20여명 폭증했다”며 “대통령과 총리, 여당이 일제히 허황된 낙관론을 퍼뜨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우한 폐렴을 빌미삼아서 또다시 혈세를 쏟아 부을 생각이라면 당장 접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대구를 급히 다녀온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1~2주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총체적으로 지원해서 대구 상황을 1~2주내에 잡지 못하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교수는 “대구에서 파격적인 조치들을 해서 잘 막으면 다른 지역에 대한 모델링도 될 수 있다”며 “모든 아이디어와 자원을 총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행동요령이나 정부‧지자체 정책 등을) 24시간 내내 언론사를 통해 상황을 알려야 하고 환자가 방문했던 지역을 계속 공개해야 한다”며 대구 시민들이 빨리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1~2주 내 확진될 만한 사람들을 빨리 빨리 격리하면 효과를 발휘한다”며 “1~2주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