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0일 오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대구 경북 지역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지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 등 SNS상에서는 ‘#대구 힘내라’ 해시태그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교수들과 연구자들의 시국선언’을 주도했던 김동규 동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19일 페이스북에 “대구를 도와주세요”란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김 교수는 해당 글에서 본격적 지역사회 감염에 뒤이은 대량의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구가 충격에 빠져있다고 전하면서 ‘대구 사람들에게 이겨낼 수 있다고 용기를 주자’고 제안했다.

그는 “대구에서 최대한, 우선적으로 막아야 전국적 확산을 저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예산도, 인력도, 의료기관도 태부족한 것이 지금 대구의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인류애와 연대로 중국 우한을 도운 우리 시민들 아니냐”고 상기시키고는, 재차 대구시민과 고군분투하는 의료진, 공무원들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당부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오거돈 부산시장도 “함께 힘을 모은다면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다고 확신한다”며 “함께 이겨내자”고 독려했다.

오 시장은 20일 SNS를 통해 “어제 정부는 필요하다면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의 음압병실 지원도 검토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당연한 일”이라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지역의 경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압병실 뿐 아니라 지원가능한 자원이 있는지 대구 경북과 신속하고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며 “대구 경북의 문제는 바로 우리 부산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많은 어려움 이겨왔으니 이번에도 잘 이겨내실 겁니다. 부산에서 위로와 응원드립니다.” (@ehd***)

“대구 시민들이 ‘코로나19’를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함께 기원하고 응원했으면 합니다. 대구 시민 여러분 힘내세요.” (@bby****)

“대구 시민 여러분. 이럴 때일수록 더욱 냉정하고 차분하게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검역과 조사에 힘을 실어줍시다. 바이러스 보다 사람능력이 더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내고장! 대구 힘내라!” (@neojin****)

“대구 시민 여러분 힘내세요. 코로나에 지지마. # 대구 #힘내라” (@jyon****)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권영진 대구시장과의 통화에서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구와 경북 지역을 포함해서 특별한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시행 준비가 끝나면 중수본 이름으로 조만간 특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