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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 “나경원, 여성 향한 폭력…국회의원직 사퇴하라”“성인지감수성 무지를 정치적으로 이용, 기자들에게 사과로 끝낼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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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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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3  17:12:07
수정 2019.05.13  17: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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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경북 구미시 선산읍 구미보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여성단체들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여성혐오 막말’에 대해 13일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며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2주년 대담을 한)KBS 기자가 문빠, 뭐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고 있다”며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쓰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35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논평을 내고 “여성혐오와 낙인에 기댄 막말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성인지감수성 무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또 여성단체연합은 “제1야당 원내대표가 일베에서 사용하는 여성에 대한 혐오 표현을 대중 집회 장소에서 사용한 것은 결코 단순한 실수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어 여성단체연합은 “극우커뮤니티의 행태는 단순히 정치적 지지자에 대한 공격만이 아니라 여성혐오와 낙인을 조장하는 폭력”이라며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치인들은 여성 혐오 표현 확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철저한 성찰과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0여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전국여성연대도 성명을 내고 “정치인의 입에서 절대 나올 수 없는 용어이며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여성연대는 “‘달창’은 일베 등 극우 성향 누리꾼들이 성매매 여성에 빗대 사용하는 비속어”라며 “여성 정치인이 그것도 제1야당 원내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사용한 점은 자유한국당의 여성에 대한 차별적, 폭력적인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행동에 대해서도 전국여성연대는 “나 원내대표는 연설 후 3시간 30분 뒤 기자들에게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며 “그러나 이것이 기자들에게만 사과하면 될 문제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 캡처>

전국여성연대는 “지난해 우리는 ‘미투 운동’을 통해 여성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어떻게 권력과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지 확인했다”며 “정치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김학의 사건’ 등 여성에 대한 성적도구화에 분노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연대는 “여성에 대한 차별‧배제‧폭력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나 의원은 당장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국회의원직을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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