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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일베 막말’ KBS 침묵 … 대체 왜?[방송비평] KBS 송현정 기자 논란 때문인가…공영방송다운 모습 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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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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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3  10:16:24
수정 2019.05.13  10: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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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제(1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여성 혐오적인 표현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의미를 모르고 쓴 말이라며 발언 세 시간여 만에 사과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12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리포트 가운데 일부입니다. 이른바 나경원 원내대표의 ‘막말 파문’을 다루고 있습니다. 

   
▲ <사진출처=MBC 화면 캡처>

MBC SBS JTBC ‘나경원 일베 막말’ 보도 … KBS는 ‘침묵’ 

사실 MBC 리포트는 하루 늦었다고 봐야 합니다. 나 원내대표 발언이 논란을 빚은 것은 지난 11일입니다. 하지만 당일 저녁(11일) MBC는 <뉴스데스크>에서 관련 리포트를 다루지 않았습니다. 

SBS가 같은 날 <8뉴스> 리포트에서 “나경원 대표는 발언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낮춰 부르는 일베 사이트 비속어를 쓰기도 했다”며 문제점을 지적한 것과 비교하면 ‘시간적인 촉박’이나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어찌 됐든 하루 늦게 보도했어도 MBC는 메인뉴스에서 ‘나경원 일베 막말’을 보도했습니다. 문제는 공영방송 KBS입니다. 

KBS는 지난 11일에도, 그리고 어제(12일)도 <뉴스9>에서 ‘나경원 일베 막말’ 리포트가 없습니다. 제1야당 원내대표가 공개적인 집회에서 극우사이트에서나 통용되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비하 발언과 여성혐오 표현을 했는데도 ‘모른 척’입니다. 어제(12일) SBS가 <8뉴스>에서 보도한 내용 잠깐 볼까요?

“문제의 표현은 스스로 ‘달빛 기사단’이라 부르는 문재인 대통령 적극 지지자들을 비하하기 위해 일베 등 극우 성향 누리꾼들이 성매매 여성에 빗대 사용하는 비속어입니다. 여성혐오적 성격까지 들어 있는 비하 표현을 제1야당 원내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사용한 점이 논란을 키웠습니다.” 

문제의 발언이 지난 11일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포털 주요뉴스로 계속 오르내리는 이유가 뭘까요? 나경원 원내대표의 해명이 더 논란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고 했습니다. 글쎄요? 이 해명 어떻게 보시나요?

   
▲ <사진출처=SBS 화면 캡처>

더 논란 키운 나경원 원내대표의 해명

백 번을 양보해 나 원내대표 발언을 그대로 인정한다고 해도 문제는 남습니다. 오늘(13일) 한겨레가 지적한 것처럼 “2만여 명의 지지자와 시민들이 모인 집회에서 의미를 모르는 단어를 썼다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어제(12일) 브리핑에서 “의미를 모르고 썼다면 사리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 체한 것이면 교활하기 그지없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내용이 KBS <뉴스9>엔 없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저는 이른바 송현정 KBS 기자 파문이 연관 되어 있는 게 아닌가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나 원내대표의 ‘일베 막말’ 파문이 바로 KBS 송현정 기자 논란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KBS 기자가 (독재에 대해) 물어봤는데,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고 있는 것 아시죠.”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을 맡았던 송현정 KBS기자를 언급하며 해당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는 걸 강조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일베 유저들’이 쓰는 ‘막말 표현’을 사용한 것이죠. 

아마도 KBS는 나 원내대표의 ‘일베 막말’이 민감해서 ‘모른 척’ 하는 게 아니라 이 발언이 자사 기자와 관련됐다는 점 때문에 침묵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른바 ‘송현정 기자 파문’이 가라앉길 바라는 상황에서 나 원내대표 ‘일베 막말’이 다시 여론의 조명을 받을 경우 ‘송현정 기자 논란’도 계속 불거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대담자로 나선 KBS 송현정 기자. <사진=KBS 화면 캡처>

KBS의 ‘나경원 일베 막말’ 침묵은 송현정 기자 파문 때문?

물론 KBS가 ‘나경원 일베 막말’에 침묵하는 정확한 이유는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KBS의 이 같은 침묵이 ‘저널리즘의 기본’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다는 겁니다. 더구나 나경원 원내대표와 관련한 의혹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KBS는 공영방송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책임을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12일) JTBC <뉴스룸>의 ‘비하인드 뉴스’에서 다룬 내용이 KBS에서도 나와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과거에도 나경원 원내대표가 일베가 주장하는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두둔한 적이 몇 가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당시에 일베 측에서는 ‘빨간 우의를 입은 사람이 범인이다’ 이런 가짜 뉴스를 주장했는데 그 내용을 그대로 국감장에서 질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상당히 결국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었죠, 이 주장은.

또 지난해였습니다. 일베에 대해서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서 폐쇄해 달라 이런 국민청원이 상당히 높았었는데 이에 대해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표현의 자유를 후퇴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라는 목소리를 낸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전례에 비쳐봤을 때 과연 나경원 원내대표가 아까 그 표현이 일베 용어였는지 몰랐을 것이냐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 <사진출처=JTBC 화면 캡처>

계속되는 KBS의 침묵…공영방송다운 모습과 거리 멀어 

그리고 말이 나온 김에 하나 덧붙이면 ‘송현정 기자 파문’과 관련해 KBS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사안이 이 정도로 크게 불거졌으면 ‘정확한 입장’을 밝히는 게 온당한 태도입니다. 그 입장에 대한 찬반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런 의견에 대한 판단 역시 시청자와 대중의 몫입니다. 

분명한 것은 KBS는 계속 ‘침묵’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러라고 많은 시민들이 KBS 정상화를 위해 싸운 건 아닙니다. 그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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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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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들이 우습게 보이지? 2019-05-14 15:18:04

    너네 둘 말이다
    "알고 사용하였어도 문제, 모르고 사용하였으면 더 큰문제이다
    두사람의 이미지가 기가막히게도 차암 잘 겹친다신고 | 삭제

    • 장난하냐 지금 국민들이랑 2019-05-13 16:18:48

      무슨 뜻인지 모르고 사용하였다고?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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