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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일베 폐쇄 반대”…‘정치×녀’라던 유저들 “일베 여신”“표현의 자유 후퇴, 폐쇄 반대”…풍자화 ‘더러운 잠’ 때와는 다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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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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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7  10:05:38
수정 2018.03.27  11: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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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폐쇄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후퇴시킨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베 폐쇄’를 요구하는 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사이트를 폐쇄할 수 있는지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사실상 폐쇄를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은 “일베 폐쇄 추진은 표현의 자유를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후퇴시키는 행위이자, 방송장악에 이어 인터넷 공간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표현의 자유를 후퇴시키고, 정권이 바뀌면 적폐로 청산될 어리석은 결정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는 각종 음담패설, 여성 혐오, 장애인 비하, 특정 지역 차별, 세월호 유가족 조롱 등 폭력 성향의 글들로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는 커뮤니티 사이트이다. 

나 의원이 옹호에 나섰지만 일베에서는 나 의원을 “정치X녀”로 표현하는 데 서슴지 않는다. 

일베를 조금만 살펴봐도 “정치X녀 이X의 정체는 뭔가?”, “그냥 골빈X이다”, “말그대로 X파는 X 아닌가”, “고향이 그쪽. 정치X녀 우파 내부에서 저 짓 하는 것들이 더 악질이다”, “성형수술해서 얼굴 딴사람 되더니 미쳤구만...” 등 입에 담지 못할 표현들이 그대로 나온다. 

일베 폐쇄 반대를 표명하고 나서자 27일에는 “갓경원 가즈아~~”, “국X 나경원 - 일게이들에게 아부?”, “일베 여신 나경원” 등의 글이 올라왔다. 

   
   

나 의원이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고 나섰지만 과거 자위대 행사 참여를 비방한 네티즌과 ‘호화 피부숍 의혹’을 보도한 기자, ‘딸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을 보도한 기자 등을 고소한 바가 있다. 

특히 친일파로 묘사한 비방 글을 올린 네티즌에 대한 기소가 늦어지자 남편 김재호 부장판사가 기소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담당검사였던 박은정 검사가 경찰 조사에서 ‘기소를 부탁받았다’고 진술서를 제출했고 해당 내용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도 자세히 소개됐다. 

그러나 검찰은 “기소청탁 의혹은 사실 관계에 대한 (나경원 전 의원과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평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관련자들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지난해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풍자화 ‘더러운 잠’ 논란 당시 나 의원은 “표현의 자유로 옹호될 수 없는 성적 비하”라며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규탄했다. 

   
▲ 2017년 1월24일 당시 새누리당 나경원(오른쪽부터), 윤종필, 김승희, 전희경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곧, 바이! 展'이라는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 상태로 묘사한 그림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당시 새누리당 소속 여성의원 나경원·윤종필·전희경·김승희·김순례·김정재·김현아·송희경·신보라·임이자·최연혜 의원과 바른정당 소속 여성의원 박순자·박인숙·이은재 의원 등 14인은 국회 전시회 주최를 도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며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 풍자 그림은 여성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성적으로 비하하며 조롱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여성은 물론 국민 일반의 최소한의 상식마저 저버리는 것”이라며 “표 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고 있지만 타인의 인격을 짓밟는 것까지 자유의 영역으로 보호될 수는 없다”고 비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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