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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이 밝힌 황당한 ‘광수 명칭 유래’…“북한서 생중계”“‘노숙자담요’가 중국서 이메일로 제공…본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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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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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5  16:20:46
수정 2019.06.24  11: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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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씨가 5.18 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의 근거로 내세우는 일명 ‘광수’와 관련, 명칭의 유래를 직접 밝혔다. 

24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지만원씨는 1980년 5월 광주의 상황을 북한에서 생중계를 보듯 봤다고 주장했다. 

지만원씨는 “북한에서 축구 실황 중계하듯이 현장 중계를 했다”며 “생중계로 봤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지씨는 “트럭을 뺏어 막 달리고 광주를 질주하니까 ‘야 신난다, 신난다’ 하더니 ‘저 사람 광수다, 야, 광수 봐라’”하면서 북한군이 실명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지씨는 ‘실제 제3광수가 김광수’라고 주장했다. 

북한군이 화면에 ‘우리가 아는 광수가 있다’고 하면서 ‘광수’라는 말이 시작됐고 ‘광주에 온 북한 특수군’을 가리키는 용어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북한군 침투설의 근거가 되는 사진들은 ‘노숙자담요’라는 아이디를 쓰는 익명의 인물이 보내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632명의 광수들을 찾아냈다며 지만원씨에게 제공해왔다. 

지씨는 “‘노숙자담요’는 미국 정보기관 출신으로 8명의 영상분석팀을 이끄는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를 증명할 근거를 제시하기는 커녕 얼굴을 본 적도,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자담요’를 만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만원씨는 “중국에 있는데 나도 못 봤는데 어떻게 만나보느냐”고 말했다. 또 지씨는 ‘통화도 한 적이 없다’며 ‘메일로만 한다’고 했다.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씨는 “작품들을 보니 마음에 드는 것”이라며 “작품이 마음에 들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노숙자담요’를 안다는 백◯◯ 목사는 “어느 순간부터 (북한군) 숫자를 불려나가기 시작했다”며 “3~4명이면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20명, 30명 막 넘어가니까 수상하더라”고 했다. 

또 백 목사는 “지만원 박사가 처음에는 미국 교포라고 하면서 글을 올렸는데 IP주소를 조사해보니 발신지가 연변이었다”고 했다. 백 목사는 지씨에게 “그분을 조심하라, 당신 지금 너무 오버하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만원씨는 최근에도 ‘노숙자담요’가 하루에도 서너 통씩 메일을 보내준다며 슬쩍 보여줬다. 해당 자료는 취재진이 떠난 직후 지만원씨가 직접 쓴 글로 바뀌어 인터넷에 공개됐다.

‘노숙자담요’가 북한군 ‘광수’ 사진을 올리기 이전인 2015년 5월 이전에 쓴 글들을 보면 극단적인 정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취임하자마자 바로 언론 방송을 장악하라’고 했고 ‘음밀하게 더러운 작업을 수행하는 특수단위 부대를 운영하라고’도 했다. 또 ‘강한 애국심으로 무장된 강단 있는 대법원장을 임명해서 판사들을 정리하라’는 글도 올렸다. 

진행자 김의성씨는 “박근혜정부에서 사실 그대로 다 이런 조언들이 이뤄지지 않았냐”며 놀라워했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도 “전략가네요”라고 호응했다. 

또 주 기자는 “지난 정권에서 악의적인 댓글을 달던 보수 세력의 IP가 주로 중국 연변에서 발견된다”며 “사실 수사하면 누가 누구인지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아울러 지만원씨가 본격적으로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던 시점에 공교롭게도 전두환씨가 회고록을 냈다. 

전두환씨는 2016년 6월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 “처음 듣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1년 뒤 회고록에서 말을 바꿨다. “광주사태는 북한 특수부대에 의한 도시 게릴라 작전이었다”, “광주사태에 북한이 개입했다는 건 북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증언하는 사람이 여럿 있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5.18 재단 등 4개 단체가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5.18을 왜곡한 표현을 삭제하지 않으면 회고록 1권을 출판하거나 배포하지 말라고 결정했다. 

법원은 “국방부와 미국 등 각종 자료에 따르면 북한군 개입은 허구”라며 “1년 만에 지만원씨의 주장을 인용한 건 자기 모순적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전두환씨의 회고록은 가짜뉴스라고 판단한 것이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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