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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도, 중앙도, 홍준표도...유시민에 쏠린 관심, 이유 있다[하성태의 와이드뷰] 언론과 홍준표의 ‘유시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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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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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3  16:00:40
수정 2019.01.03  16: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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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유시민 작가께서는 사실은 지난 6년 동안에 신년 토론회 단골손님 개근을 하셔서 그래서 금년에 워낙 정치계를 떠나계시겠다고 했기 때문에 섭외를 안 해 드릴까 하다가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다고 해서 바로 섭외를 넣었더니 좋다, 하겠다 이렇게 하셔서 오랜만에 나와 주셨습니다.”

2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 <2019년 한국, 어디로 가나>. 손석희 앵커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소개하면서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안 하겠다 했다가 후환이 두려워서”라고 에둘러 답했다. 

하지만 손 앵커는 “아무튼 썰전 이후로는 정치사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참여를 하시게 됐다”고 재확인했다. 누가 봐도 최근 노무현재단에서 시작하는 유튜브·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쏠린 인기와 함께 대선주자 여론조사에도 높은 지지율을 얻은 유 이사장에 쏠린 관심을 반영하는 멘트가 아닐 수 없었다. 

이날 토론 역시 <썰전> 이후 오랜 만에 방송에 출연하는 유시민의 입에 쏠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 관심에 화답하듯, 이날 토론에서 유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경제위기론’에 대한 눈에 띄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아래와 같이 말이다. 
 
“지표상 나타나는 걸로 보면 경제가 어렵죠. 그건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일이라고 보고요. 다만 지금 보수정당, 보수언론 그리고 대기업이 주도하는 경제신문. 대기업을 광고주로 하고 있는 언론의 경제면 기사. 여기서 퍼뜨리고 있는 경제위기론은 사실에 의거해서 이론적으로 뭘 규명하고 있다기보다는 기존의 기득권층의 이익을 해치거나 또는 해치고 있지 않지만 혹시 해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있는 정책에 대해서 그걸 막아버리려는 시도라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좀 심하게 표현을 하면 우리나라 보수기득권층의 이념동맹 또는 이해동맹, 이익동맹. 이것이 지금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시절과 똑같은 것으로 돌려놓기 위한 작업이라고 저는 봐요. 저는 국가의 방향을 바꾼다는 것은 어떤 분야든 언제든 어려운 일이기는 한데 특히 경제정책의 방향을 바꾸는 건 굉장히 힘듭니다. 저는 그냥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걸 보고 있고요.”

‘대권주자’ 유시민 호명하는 언론, 선두에 선 MBC

일선 정치에 나서지 않겠다는 본인의 뜻과 달리, 언론은 지속적으로 지난 연말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유 이사장을 호명하는 중이다. 일단 MBC가 선두에 섰다. MBC가 1일 발표한 신년 맞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코리아리서치센터가 12월 27일~28일 성인남녀 1009명 조사·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유 작가는 황교안 전 총리를 간발의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는 최근 화제가 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포함을 시켰는데, 잠재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선두로 나서면서 황교안 전 총리와 함께 10%대 지지율을 보였는데요. 다만 후보별로 차이가 크지 않아서, 대세를 따지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캡처>

범진보 7명과 범보수 5명, 총 12명의 후보군 중 유시민 이사장은 10.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황교안 전 총리 10.1%로 2위, 이낙연 총리 8.9%, 박원순 서울시장 7.1%였고, 이재명 경기지사,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순이었다.  

MBC는 이에 대해 “유시민 이사장 잠재력을 어느정도 확인됐다”면서도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는 응답자가 31.9%에 달하고, 후보별 지지도 차이도 크지 않아 대세를 따지기엔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중앙일보>가 2일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유시민 시장은 2위를 차지했다. <중앙일보>가 자체적으로 지난해 연말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정권재창출 지지층의 경우 이낙연 총리(20.6%)가 1위였고, 유시민 이사장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16.0%)이 3위로 꼽혔다. 

전체 응답자로 폭을 넓혀도 이낙연 총리(15.0%), 유시민 이사장(14.0%), 박원순 시장(10.7%)가 빅3였다. 한편, MBC의 ‘유시민 사랑’은 2일에도 계속됐다. 2일 MBC <뉴스데스크>는 <‘티저’만 공개했을 뿐인데… 유시민 ‘알릴레오’ 들썩>이란 제목의 뉴스를 다섯 번째로 주요하게 전했다. 

“정규 방송은 오는 4일 밤 12시에 시작되고 매주 1회 업로드 될 예정인데 티저 공개 만으로도 팟캐스트 구독자 수가 4만 명에 달할 만큼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관심은 새해를 맞아 실시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유시민 이사장이 바로 선두권에 진입할 만큼 급부상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정치권에서도 유시민 이사장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나 될지, ‘알릴레오’ 방송의 영향력이 얼마나 커질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유 이사장 본인은 거듭 선출직에 나서지 않겠다고 했지만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돌풍을 일으킬 경우 어떤 형태로든 정계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언론과 홍준표의 ‘유시민 사랑’

“여권 차기구도 새판 짜이나…‘공직 불출마’ 유시민 부상”, <연합뉴스>
“유시민, 범여권 차기주자 깜짝 2위…이낙연 1위 박원순 3위”, <중앙일보>
“[대선 다크호스] 유시민 ‘유튜브 행보’에 정가가 술렁이는 이유”, <아시아경제>
“유시민, 손 가리고 웃고 있을까… 여론조사 전체 1위 혹은 與 유력주자로” <세계일보>

3일 쏟아진 기사들이다. 유시민 이사장과 대권을 연결 짓는 이러한 기사들은 새해 들어 급증했다. MBC와 <중앙일보>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러한 전망과 분석 기사들은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유시민의 알릴레오’의 등장에 긴장한 이는 또 있다. 바로 ‘TV홍카콜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다. 

“문 정권에서 폐지된 국정홍보처장이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통해서 부활 됩니다. 국민들이 정부 발표를 불신하고 통계까지 불신하는 지경에 이르니 마지막 조치로 유시민의 궤변에 의존해서 괴벨스 공화국을 계속 하려나 봅니다. 집권 초기 쇼로 국민을 기만 하다가 이제 쇼가 통하지 않으니 대통령이 직접 나서거나 유시민 이사장을 통해 언론을 협박 하여 국정을 호도할 겁니다.”

   
▲ <이미지 출처=유튜브 홍카콜라TV 캡처>

물론 홍 전 대표의 ‘유시민 사랑’이 처음은 아니다. ‘TV홍카콜라’를 통해 꾸준히 유시민 이사장을 언급 중인 홍 전 대표는 의도적으로 ‘유시민의 알릴레오’ vs. ‘TV홍카콜라’ 구도를 형성하며 ‘유시민 홍보처장’을 자처하는 중이다. 

“대중의 지지가 크게 올라간 사람은 여기까지만 하고 접고 물러날 줄 안다. 안 가본 사람이 (가지 않겠다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유시민, 손석희 사장은 속으로 접었는데, (그들의 대선 출마를 두고) 끝까지 희망을 놓치지 않거나 경계를 늦추지 않는 사람이 생긴다. 친노다 친문이다 편 가르기를 하고, 이 여권 편 가르기를 하거나 이용하는 사람들이 기름을 붙고 불을 붙이는 거다.” 

유시민 이사장에 쏠린 관심을 두고 3일 CBS 변상욱 대기자는 이렇게 평했다. “돌발사태가 벌어지면 나라도 (유시민 이사장의 대선 출마를) 나갈 게 할 수도 있지만”이란 전제를 달았지만. 이렇게 2019년 벽두부터 언론이, 여론이 ‘대선주자급’으로 키우고 있는 유시민 이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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