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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부대는 애국자”... 전원책, 한국당에 필요한 인재 맞다“박근혜, 올 단두대”라더니..‘보수의 무덤’으로 기능할지 대통합 밑거름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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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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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5  15:57:34
수정 2018.10.25  16: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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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 기자간담회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원래 뱉은 말은 주워 담기 힘든 법이다. 정치일수록, 그 정치인이 방송에 출연해서 뱉은 말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자기 논리를 완성하고, 자기 신념을 유권자들에게, 지지자들에게 내비춰야 하는 만큼 쉬이 철회를 외쳐서는 안 될 일이다. 지금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의 태극기부대 옹호 발언이 딱 그 짝이다. 

“젊은 청년들도 많이 있어요. 저분들을 극우로 몰아붙이고 무슨... 박근혜의 팬들 아니냐, 나는 그렇게는 보지 않아요. 지금 오히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으로 인해서 떨어진 이 국격을 걱정하는 분들입니다.”

24일 KBS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한 전 위원의 발언 중 일부다. 최근 태극기 부대 옹호 논란에 대한 질문에 전 위원은 기존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22일 KBS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과의 인터뷰에서 전 위원은 “왜 이 촛불시위를 두고 이 정부는 촛불혁명이라고 부르고 태극기 들고 나오시는 분은 자꾸 태극기 부대라고 표현하느냐”는 발언으로 논란을 이어나갔다.  

시작은 지난 1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였다. 전 위원은 “(태극기부대) 그분들을 극우라고 하는데 극우가 아니다”며 “(그분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가장 열렬한 지지자였던 그룹들이다. 그러면 우리 보수 세력에서 앞으로 제외할 것이냐 그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촉발시킨바 있다. <여의도 사사건건>과의 인터뷰에서도 전 위원은 아래와 같이 부연했다.  

“저분들 현장에 가서 저분들이 하는 말씀을 하나씩하나씩 한번 들어보세요. 저분들이 과연 극우인지. 우리가 극단주의가 급진주의하고 왜 다른가 하면 교조에 빠져 있는, 교조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이거나 가령 이슬람 일원주의라든지 기독교 일원주의 같은 분들, 그리고 또 폭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는 분들을 우리가 극단주의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극우 하면 KKK단이 아주 대표적인 극우잖아요. 태극기를 들고 시위를 하시는 분들을 그런 사람들에 비교해서 극우라는 프레임을 자꾸 뒤집어씌우면 어떻게 하겠어요? 저분들도 다 애국자들입니다.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 같은 분들도 있고 또 아주 젊은 청년들도 많아요.”

전원책의 소신, 그리고 원칙 

태극기부대를, 친박을, 그러니까 한국 사회에서 극우로 분류될 수 있는 유권자 층을 끌어안으려는 자유한국당 내 분위기를 여실히 드러내는 구구절절함이 묻어난다. 이슬람 극단주의나 KKK단과의 비교를 통해 ‘태극기부대는 극우가 아니다’라는, ‘태극기부대도 애국자’라는 이미지 세탁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랄까.    

이게 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 때문일까, 아니면 <썰전>을 통해 ‘단두대’ 운운하며 강성 이미지를 쌓았던 전 위원의 소신 때문일까. 이데올로기나 정치적 신념의 차이라고 보기엔, 그의 ‘말’이 조금씩 바뀌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터졌던 2년 전만 해도 그는 전매특허가 된 ‘단두대’를 인용하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요. 이 사건 터지자마자 내가 명칭을 붙였어요. 이건 최순실 게이트이자 박근혜 게이트입니다. 이 표현을 썼습니다…박근혜 대통령에게 딱 넉 자입니다. 올, 단두대.”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지난 2016년 11월 <썰전> 방송에서의 전 위원의 발언이다. 당시에도 전 위원은 청와대의 폐쇄적인 구조 등을 이유로 국정농단이란 본질과는 어긋나는 진단으로 유시민 작가로부터 “박근혜 대통령 옹호 아니냐”는 반론을 들어야했다. 

전 위원은 스스로 “올 단두대”로 보내야 한다고 단언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데 앞장서며 언어와 물리적 폭력까지 일삼았던 친박과 태극기부대를 이제는 애국자로 표현하는 중이다. 2년 전과 달리 그의 스탠스가 이후 미묘하게 바뀌어 갔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 하다. 

태도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던 2017 1월 JTBC <신년토론회>에서도 그가 ‘버럭’하며 토론의 질을 하락시켰던 것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죄’ 관련 대목이었다. 당시 토론 중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과 삼성합병 과정에 대한 주제가 이어지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논쟁을 벌였고, 언성을 높이던 전 위원은 급기야 이재명 시장의 청년배당을 물고 늘어지기도 했다. 

손석희 앵커도 두 손 두 발 다 든 당시 토론에 대해 한 매체는 “<썰전> 전원책의 ‘선택적’ 분노조절 실패”라는 제목으로 일갈하는 등 말들이 무성했었다. <썰전>의 진행자였던 김구라 역시 방송에서 ‘농반진반’으로 “모래성 같은 거였다. 언젠가 무너질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하기도 했다. 녹화 방송인 <썰전>과 달리 생방송에서 평소 전원책 위원의 버릇 혹은 본질이 나왔다는 ‘소감’이었다.  

사실 전원책 위원의 ‘보수 옹호’는 DNA와도 같은 것이었으리라. <썰전>에서 이미지를 세탁하긴 했으나, ‘기계적인’ 균형감을 발휘하거나, 보수 정권의 과오에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듯 무턱대고 ‘진보’ 때리기에 열중했던 전 위원이 특히 ‘계륵’과도 같게 여겼던 정치인이 바로 ‘박정희의 딸’ 박근혜 대통령이었을 터다. 물론 비판을 가하던 시기도 있었다. 

대선을 앞뒀던 2012년 4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위원은 “박 위원장은 지난해 6~7월만 해도 당권과 대권을 당분간 분리하지 말자는 당내 요구에 극렬히 반대한 사람”이라며 ‘친박’과 박근혜 옹호 세력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그해 2월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는 보수의 적”이란 표현까지 썼다. 그런 전 위원을 <경향신문>은 위와 같이 평했다. 

“보수의 대변자를 자처하면서도 그는 이명박 정부는 물론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생각 등을 ‘난타’했다. 중산층을 붕괴시킨 최악의 정부는 이명박 정부라고 했고, 새누리당은 보수를 욕보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박근혜 위원장이 있다고 말했다.” 

원칙주의자 전원책, 정치 오래오래 계속해 주시기를

다시 24일 인터뷰로 돌아가 보자. 한시적 조강위원 이후 삶에 대한 질문에 전 위원은 웃음기를 섞어가며 위와 같이 말했다. 개인적으론, 앞으로 오래오래 정치를 하셔도 될 것 같다 조언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오히려 작년 12월, 5개월 만에 하차한 <TV조선> 앵커직, 즉 언론인보단 정치인이 훨씬 전 위원에게 어울리는 옷이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뭐 논객으로 갈지 이제는 논객도 다 떠나고 정말 시나 쓰는 시인으로 돌아갈지, 원래 제 본업이 시인입니다. 이 부업이 변호사였는데 뭘 할지는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해서 정치할 거 아니냐, 이 사람도. 이런 얘기를 하는데 혹시 모르죠, 또 정치할지. 그런데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아니, 제 성격이 이게 워낙 원칙주의자 비슷해서 말이죠. 이게, 정치하고는 맞지 않아요. 정치하면 속병이 터져서 오래 살겠어요? (웃음)”

자유한국당의 세 불리기와 보수대통합이란 명제를 위해 ‘애국자’ 태극기부대까지 끌어안으려는 전원책 위원. 계속 정치하시기를 권유 드리는 바다. 그래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단두대’ 발언이나 훨씬 날이 서 있던 ‘전거성’식 보수의 기준을 깡그리 무시한 채 논란과 비판을 자처하는 자신만의 그 원칙을 계속 고수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태극기부대가 애국자라는 전 위원의 논리와 원칙주의자로서의 면모가 향후 ‘보수의 무덤’으로 기능할지, ‘보수대통합’의 밑거름이 될지는 아직 모르는 일 아니겠는가.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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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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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아무개 2018-10-25 17:08:48

    전원책변호사 실망스럽다 본질이 그런사람인줄 모르고 한때는 괜찮은 보수논객인줄 알았는데......조또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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