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검찰 부적절한 관계 ‘명확’.. ‘논두렁 시계 보도’ 실질적 배후 밝혀야”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뜬금없이 입장자료를 낸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의심스런 언론플레이”라고 지적하고는,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26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서로 엇갈리는 주장 속에서도 한 가지 명확한 건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국정원과 검찰이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던 것이고, ‘논두렁 시계 보도’는 명백히 기획을 한 배후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초 기획자뿐만 아니라 기획이 이루어진 배경, 그리고 국가기관을 움직일 만한 권력을 가진 실질적인 배후에 대한 조사 역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사건에 국정원과 검찰, 방송사 등의 연루 의혹이 있고, 폭로의 당사자이자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점 등을 고려하면,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의 가능성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인규 전 중수부장의 출국이 도피성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폭로 역시 면피용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정말 떳떳하다면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만 가득한 입장문으로 언론 플레이를 할 것이 아니라 귀국해 당당히 조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은 이제 신속한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더욱이 내용의 심각성이라든지 관련 기관의 특성을 감안하면 검찰의 강제수사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사안으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