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할 일이 겨우 울먹?” 장제원에 세월호 유가족 ‘사이다’ 한방

與 “한국당, ‘세월호 아픔’까지 끄집어 내 제천 화재 정치공세 수단으로 이용”

▲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이 제천 화재를 세월호 참사와 연결시키며 문재인 정부에 연일 맹공을 펼치고 있다.

24일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집권한 문재인 정권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 제천 대참사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 “자유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제천 대참사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어떻게 책임을 질 건지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홍준표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정권을 잡은 세력들이 세월호 보다 더 잘못 대응해 사상자를 키운 제천 참사를 어떻게 책임지고 수습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강변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의 원인을 정부 탓으로 돌리는 홍준표 대표의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더구나 ‘세월호 아픔’까지 끄집어 내 제천 화재를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천 화재 참사로 온 국민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한국당은 국민의 아픔을 이용하는 정치공세를 그만둬야 한다”고 질타했다.

앞서 김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권이 최악으로 못했던 것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처”라고 지적하고는 “그 적폐세력과 궤를 같이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해서는 안 되는 막말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대한민국은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하며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자중자애 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자한당 장제원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천 화재 희생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한 것을 두고는 “대형 참사 앞에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 겨우 울먹이는 것이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자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가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세월호 참사 브리핑 당시 웃음을 지었던 장면을 상기시키며 반박하고 나섰다.

▲ <이미지 출처=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 <이미지 출처=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김씨는 SNS를 통해 “장제원 의원님. 전 청와대 대변인 민경욱이 2014년 세월호가 침몰할 때 긴박한 골든타임을 놓치고 ‘야! 난리났다’ 하면서 쳐 웃었던 것처럼 웃어야 되나요. 아니면 박근혜처럼 거짓 눈물을 흘리는 것인가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유가족이 원하는 것은 진심으로 슬퍼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진상을 밝혀주겠다는 ‘믿음’이라는 신뢰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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