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대표와 경기도당위원장인 박주원 최고위원이 지난 11월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당 경기도당 제2창당위원회 발대식 및 인재영입·1000명 입당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박주원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과 관련 8일 “검찰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YTN ‘호준석의 뉴스인’과의 인터뷰에서 “사실관계 파악은 정당으로서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금 현재도 김대중 대통령 비자금 관계 의혹을 SNS를 통해 퍼뜨리지 않는가”라며 “사자명예 훼손과 이희호 여사 등 유족들, 측근들이 많은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더욱이 검찰 식구가 당시 여당(한나라당) 의원에게 이런 것을 제보했다면 검찰 명예를 위해서도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조사해 사실을 밝히는 것이 적폐청산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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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박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주말 목포, 광주, 전주를 방문하는데 지금 굉장히 격앙된 상태에서 방문한다면 제2의 정원식 총리 밀가루 사건 등 불미한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호남 방문, 특히 목포 방문을 연기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송기석 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며 “오늘 공개적으로 의원들에게 그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것은 계파 갈등 문제가 아니고 국민의당의 존폐 문제”라며 “여태까지 숨겨오다가 언론, 사정당국에 의해 밝혀졌다면 책임을 져야 하고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평화센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최고위원에 대해 법적 검토를 하고 있으며, 박 최고위원은 이 사실에 대한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평화센터는 “박 최고위원이 제보한 당사자라는 보도는 매우 충격적”이라며 “김대중 대통령 유족은 명예훼손에 따른 정신적인 충격이 아직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평화센터는 “이희호 이사장과 유족은 향후에도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해서도 엄중한 법적·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희호 여사가 국민의당 박지원 전대표, 장병완 의원, 이낙연 국무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