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안철수 통합에 대해서는 앞장서 지나칠 정도로 반대한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나타냈다.

박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무엇보다 주요한 정체성과 가치, 그리고 DJ와 호남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3당통합이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의심하고 안 대표는 우리가 민주당과 통합하리라 의심한다. 상호불신은 소통의 부족”이라고 언급했다.

▲ <사진=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쳐>

아울러 박 전 대표는 “통합대상인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어제 24일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중도 보수 통합 놓고 죽음의 계곡 건너고 있다’ 한다. (자유)한국당과 통합은 정병국, 이학재 의원이 맡고 국민의당은 정운천 박인숙 의원에게 맡겼다고 밝히고 있다. 3당 단계적 통합론”이라며 “이것이 통합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일보>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유승민 대표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3일 대표에 당선되면서 한 달 안에 보수 또는 중도 통합에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진전 상황은”이라는 질문에 “한국당과 통합 협상은 개별적으로 의원을 빼가거나 흡수 통일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정병국·이학재 의원에게 맡기고 국민의당과의 협상은 정운천·박인숙 의원에게 맡겼다”고 답했다.

또한, “국민의당과 협상은 너무 앞서가서 걱정할 정도인데 한국당과 협상은 지지부진하다”며 “어쨌든 약속대로 12월 중순에 협상 결과를 투명하게 보고하고 의원들이 당에 남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박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연합, 연대는 다당제 3당으로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 지금도 하고 있다. 선거연대도 선거 때 자동적으로 가능하다”며 “당 대표는 소수의 의원이라도 반대하면 설득이 필요하다. 하물며 다수의원이 반대하면 용단을 내려야 한다. 저는 모든 의원, 지역위원장, 당원과 마찬가지로 국민의당이 단결, 승리하자는 일념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