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SBS 화면캡처>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정유라씨 자택 괴한 침입 사건’에 대해 27일 “돈도 요구하지 않았다”며 “누가 보내서 왔다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주 기자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분명히 ‘누가 보내서 왔다. 그리고 정유라 나와라. 할 얘기가 있다’ 이런 소리를 계속 질렀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 M빌딩에 25일 오후 3시경 40대 남성 이모씨가 침입해 흉기를 휘둘렀다. 함께 있던 마필관리사가 흉기에 옆구리를 찔려 부상을 당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경비원과 정씨 보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실시하고 이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당초 정씨와의 금전 관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가 카드 빚 2400만원 때문에 강도를 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주 기자는 “(정씨의 집은) 강도범행을 하기에는 최악”이라며 “1층에 인기있는 베트남 음식점이 있어 손님이 많아 줄을 서기도 하고 발레파킹을 하는 아저씨들이 여럿 있다”고 설명했다. 

“누군가 고함만 질러도 바로 검거될 수 있는 환경”으로 “일주일 이상 강도범행을 도모한 사람이 찾기에는 너무 멍청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또 “이 집에는 CCTV가 많다”며 “자기가 노출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했다. 

침입 당시 상황과 관련 주 기자는 “이씨가 돈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금품을 찾기 위해 집을 뒤진 흔적도 없다”며 “들어가서 ‘누가 보내서 왔다, 정유라 나와라’고 소리질렀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정씨는 7층에서 지내고 6층에는 유모 고모씨가 살았는데 괴한 이씨가 보모의 신분증을 빼앗아 어딘가에 전화했다며 수사 중이니 곧 파악될 것이라고 의문점들을 지적했다. 

아울러 “마필관리사에 흉기를 휘두르면서도 이씨는 ‘너하고는 감정이 없다’고 했고 찌른 후에도 ‘너한테는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또 마필관리사의 상처가 경미한 것으로 보도되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칼이 굉장히 깊숙이 한번에 쑥 들어갔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몇 센티만 옆으로 갔으면 심장을 관통해 바로 죽을 수도 있었다”며 “단순한 돈, 빚 때문에 벌인 범행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주 기자는 “범인이 전과가 없는 초범이었는데 칼을 매우 잘 쓴다는 특징이 있다”며 “초범이 칼 쓰다가 손 다치고 힘든데 말끔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고는 정유라씨가 아이와 방에 들어가 방문을 잠그고 했다”며 “(그동안)경찰 한명이 정씨를 보호하고 있었는데 이씨가 이 사람도 따돌리고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 동기와 관련 주 기자는 “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증인”이라며 “이 부회장이 유죄를 받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주 기자는 “정유리씨가 겁을 먹거나 다른 증인이 겁을 먹고 입을 다물라는 메시지를 보내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상황이 없다”며 “범행의 동기와 배후를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