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화면캡처>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제대로 휴가를 쓰라’고 질책했다는 보도와 관련 3일 “대통령의 의지는 노동자들에게 휴식이 있는 삶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이날 시작한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대통령의 의지는 아이를 키우면서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일보는 이날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공무원의 연차 소진을 수차례 강조했지만 집권 초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일부 참모들이 ‘꼼수 근무’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차 소진을 위해 ‘가짜 휴가’를 내놓고 대통령 몰래 근무한다는 것. 이 같은 사례가 보고되자 문 대통령은 “이런 방식의 근무는 연차휴가 취지에 맞지 않다”며 “제대로 휴가를 가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고 부대변인은 “질책은 아니고 그런 일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권유”라고 밝혔다. 

이어 고 부대변인은 “청와대는 각 부처들과 소통을 해야 하기에 마음처럼 쉽게 휴가를 쓰지 못하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고 부대변인은 “오후 6시가 되면 종소리와 함께 모두들 퇴근할 수 있도록 방송을 하고 있다”며 100% 다 지켜지지 않고 청와대가 일반 기업과 같은가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대통령의 의지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노동자에게 휴식이 중요하고 아이도 키우면서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고 부대변인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모 수석은 ‘앞으로 연차 휴가를 제대로 잘 쓰겠다’고 자진납세했다”며 “쉬기도 잘하고 일도 잘하는 청와대를 만들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부터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라이브 시험방송을 시작했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11시50분부터 10여분간 방송되며 청와대 페이스북 계정(fb.com/TheBlueHouseKR)을 ‘좋아요’ 해두면 방송 시작 때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일정과 정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청와대 ‘B컷 사진’도 공개할 예정이다. 청와대 담당자가 직접 출연해 관련 정책을 설명하는 ‘미니 인터뷰’도 마련돼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SNS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응답하는 열린 청와대가 되겠다”며 “일단 시험 방송으로 시작해 국민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소통 방식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