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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때도 군 ‘댓글공작’…‘김병관 보위작전’ 지시”김기현 전 과장 “옥도경‧이태하, 청문회 준비하던 김병관에 매일 아침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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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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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4  10:09:28
수정 2017.09.04  12: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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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전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1과장)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출처=언론노조 KBS본부 영상 화면캡처>

김기현 전 군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부단장)은 군의 ‘댓글공작’이 박근혜 정부 때도 이어졌다며 ‘김병관 보위작전’ 지시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 전 과장은 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병관이를 장관으로서 우수한 전략가라고 홍보하라고 지시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방산비리는 친북세력들이 장관을 못하게 하려고 한 것으로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김 전 과장을 취재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이재석 기자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김 전 과장의 증언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앞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지난달 30일 이명박 정권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 핵심간부의 ‘댓글공작’ 실명 증언을 공개했다. 김기현 전 과장은 군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 댓글공작 결과 보고서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김관진 국방장관, 한민구 합참의장에게 매일 아침 7시 보고됐다고 폭로했다. 

이재석 기자는 “박근혜 정부때도 마찬가지로 군 댓글 공작이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로 ‘김병관 보위작전’을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초대 국방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부동산 투기 의혹, 방산비리 연루 의혹으로 낙마했다. 

김기현 전 과장은 “‘김병관 보위작전’을 만들어 매일 아침 8시경 옥도경 사이버사령부 사령관과 이태하 심리전단장이 전쟁기념관으로 갔다”며 “김병관이 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해 전쟁기념관 4층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 전 과장은 “김관진 장관을 까는 대원들이 있었다”며 “‘김관진 보다 나은 김병관’, ‘김관진 장관보다 김병관이 더 전략가다’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이재석 기자는 “대원들에게 멘트의 샘플이 주어지면 멘트를 그대로 쓰기도 하고 멘트를 응용해서 밤 사이에 댓글을 단다”고 설명했다. “이후 단장과 사령관이 매일 아침 8시경에 김병관 당사자에게 보고하러 갔다고 증언했다”고 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며 “멘트를 응용하는데 현직 장관인 김관진을 깎아내리고 김병관을 띄우는 방식으로 멘트를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김기현 전 과장의 증언에 따르면 김병관이 낙마하고 김관진이 유임되는 바람에 댓글 공작했던 대원들이 납작 엎드려 눈치를 봤다더라”고 전했다. 

   
▲ 2013년 3월8일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자료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에 대해 김병관 전 국방장관 후보자는 KBS취재진에게 “당시는 아니고 훗날 건너건너 간접적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재석 기자는 “전면 부인은 못하고 본인을 띄우는 댓글작업이 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들었다고 간접 시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진 전 장관과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재석 기자는 “자택도 찾아가 보고 했는데 사모님과는 좀 통화를 해봤는데 김 전 장관과는 연락이 안 닿는다”고 말했다. 

이재석 기자 “KBS보도국장단 ‘자한당 등 보수진영 후폭풍이 더 두렵다’더라”

정치개입 댓글공작이 국정원 뿐 아니라 군에서도 자행됐다는 것을 방증하는 중요한 특종이지만 KBS보도국장단은 보도를 막았다. 

이재석 기자는 “증언의 개연성은 있어 보이지만 뒷받침할 증거가 있어야 한다더라”며 “정부 당국 내부고발자의 특수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방송이 나갔을 경우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에서 반대를 하면 KBS가 그 후폭풍에 시달려야 한다, 방송이 안 나갔을 때 후폭풍보다 나갔을 때의 후폭풍이 더 두렵다’는 얘기까지 저에게 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지난 9년간 이런 사례가 무수히 많다”며 “그래서 총파업을 하는 것이다. 그들이 나갈 때까지 할 것”이라고 결의를 드러냈다. 

자유한국당이 ‘언론장악’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재석 기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여야간의 공방이 중요한 게 아니라 KBS‧MBC 내부 구성원들 압도적 다수가 뭘 주장하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며 “다수 평기자, 평피디들이 무엇을 주장하고 있는지를 보면 명확해 진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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