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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軍 댓글공작 靑 개입’ 보도 막아.. “자한당 반발 우려”사이버사령부 전직 핵심 간부 실명 폭로.. “댓글공작 보고서 매일 MB 청와대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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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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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30  14:28:24
수정 2017.08.30  14: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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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 사건에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개입됐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 군 사이버사령부의 전직 핵심 간부가 ‘댓글공작 보고서’를 매일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에 보고했다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KBS취재진에 증언했지만 ‘고대영 체제’의 KBS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고대영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나선 KBS기자들은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댓글공작 청와대 개입’ 특종을 보도하며 KBS의 보도회피 또한 고발했다.

30일 언론노조 KBS본부(이하 새노조)에 따르면,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부대였던 530심리전단 부대 전체를 관리하는 총괄기획과장으로 일한 김기현 씨는 “120여명의 530부대원들이 날마다 진행한 댓글공작은 매일 아침 7시쯤 보고서로 작성돼 청와대로 보고됐다”고 폭로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대통령 찬성이 20%인데 우리가 밤새 작전한 결과, 찬성이 20%에서 화살표 그어서 70%로 올랐다. (이런 식으로)그걸 종합해서 청와대로 보내고 배포했다”고 부연했다.

   
   

김씨 말에 따르면, 댓글공작 보고서는 이른바 ‘시스템 보고’로 불리는 내부 온라인 보고 형태로 매일 청와대 국방비서관실로 보내졌다.

보고서 형태는 A형, B형, C형 3가지다. 청와대로는 3가지 모두 보고됐고,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 국방부 정책실장에는 A, B 두 가지, 나머지 본부장급에는 C형 보고서가 올라간다며 김기현 씨는 수신처 까지 상당히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특히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의 경우는 자신이 직접 보좌관을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대정부질문에서 김관진 장관은 “(사이버사령부)상황보고를 받지만 이는 북한의 해킹 시도에 관련된 것”이라며 “북한의 사이버를 통한 대남 심리전 건에 대해서는 매일 상황보고를 받지만 나머지는 받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그건 거짓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씨는 국정원이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부대원들에게 매달 현금을 지급했다고도 폭로했다. 그는 “1년 동안 매달 (댓글공작 대가로)국정원 특수활동비 25만원씩을 받았다”며 “(처음에는)5만원 받다가 사업의 중요성 때문에 국정원에서 다시 20만원이 플러스됐다”고 했다.

자금의 흐름에 대해서는 “(국정원)기조실에서 예산이 국방부로 떨어진다. 국방부로 떨어지면 내가 사이버사령부 예산팀에 (돈을 달라고)올린다. 그럼 현금으로 나간다”고 전했다.

   
   

김씨는 특히 당시 국방부조사본부의 ‘댓글사건’ 수사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530심리전단 댓글부대의 주요 공작 대상은 진보적 성향으로 분류되는 ‘다음’이었다”며 “그러나 당시 국방부조사본부는 심리전단 대원들의 ‘네이버’ 아이디만 대부분 수집해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짜 오리지널 댓글 단 포털(다음)은 빠졌다. 의도적으로 수사를 회피하고 지연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거다. 수사본부도 그걸 묵시적으로 승인해줬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뒤늦게 폭로에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 당시 댓글공작에 쓴소리를 해 군 내부에서 배신자로 낙인 찍혔다고 떠올리며 그 후 2년 뒤 정년퇴임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선 캠프에도 참여했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명예회복과 군 개혁을 위해 폭로를 결심하게 됐고, 자신부터 재수사와 법적처벌도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대영 체제의 KBS는 군관 통틀어 댓글부대 간부 최초 실명 폭로라는 특종을 하고도 난색을 표하며 ‘댓글공작 청와대 개입’ 보도를 막았다.

새노조는 “(KBS보도국장단은)제보자의 말이 개연성이 높다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확실한 물증을 가져오면 고려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며 “여기에다 제보자가 문재인 캠프에서 특보 역할을 맡은 이력도 문제 삼았다”고 고발했다.

보도가 나가면 자유한국당 등에서 문제를 삼을 수 있어 보도가 나가지 않았을 때보다 보도가 나갔을 때 후폭풍이 더 우려된다는 것.

이와 관련해 최진봉 교수(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는 “만약 그 논리로 따지면 언론은 아무 것도 보도 못한다. 그냥 수사기관에서 수사해서 나온 내용만 보도할 수밖에 없는 거다. 그게 무슨 감시와 견제의 기능인가”라고 질타했다.

최 교수는 “반대하는 세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보도를 안 하는 것은 그야말로 언론의 사명을 다 하지 않은 아주 무책임한 직무유기에 가까운 태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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