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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미국도피 아니다”…국정원 전 직원 “‘논두렁 시계’ 검찰‧국정원 협업일 것”“재료는 검찰에서 줬을 것…국정원 메인서버에 ‘논두렁’ 보고 내용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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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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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6  17:35:51
수정 2017.08.16  17: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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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중수부장) <사진제공=뉴시스>

국정원 적폐청산TF가 일명 ‘논두렁 시계 사건’을 조사 중인 가운데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중수부장)이 도피성 출국 의혹을 부인했다. 

이인규 변호사는 16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정원TF의 ‘논두렁 시계 보도’ 관련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도피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제가 법무법인을 그만 둔 이유는 경영진 요구에 따른 것이었으며 앞으로 미국에는 가족을 만나러 다녀올 생각은 있다”고 밝혔다.

이인규 변호사는 최근 대형로펌 법무법인 바른의 형사팀장을 그만두고 미국 출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기사 : 이인규, ‘조사하면 얘기한다’더니 돌연 출국설…박범계 “X줄이 탓나”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었던 이인규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그해 9월 대형로펌 법무법인 바른에 영입됐다. 

최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적폐청산TF는 14개 조사 대상에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관여 및 언론플레이 의혹, 일명 ‘논두렁 시계’ 사건을 포함시켰다. 

관련해 이인규 변호사는 ‘국정원 주도’를 주장한 바 있다. 그는 2015년 2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내용 일부를 과장해 언론에 흘린 건 국정원”이라며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보도 등은 국정원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논두렁 시계’ 사건은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소환조사 후에도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하자 망신주기 의도로 언론에 흘렸다는 비난을 받았던 사건이다. 

   
▲ JTBC 7월10일 <‘논두렁 시계’ 이인규 전 중수부장 “조사하면 얘기할 것”> ⓒ JTBC 화면캡처

관련해 김상욱 전 국정원 직원은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검찰과 국정원이 협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욱씨는 “국정원의 검찰 담당이 수집을 했을 것이고 전부 다 보고서화 돼서 올라가면 종합하는 부서에서 종합을 한다”며 “이것을 터뜨렸을 때 어떤 효과가 있을지 영향력 평가도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논두렁 시계’는 “노 전 대통령의 서민적 이미지를 강력하게 훼손한 문구였다”며 “거의 전문가가 작성해서 ‘이렇게 하는 게 좋겠습니다 또는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국정원장에게 보고하고 국정원장도 청와대에 사전 보고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당시 원세훈 국정원장은 부임한지 얼마 안 됐다, 3개월 정도면 업무파악하고 있을 때”라며 “그 때 본인 모르게 나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모든 것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인규 변호사의 ‘국정원이 주도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씨는 “재료는 제공해야 밥을 하든지 김치를 담그든지 할 것 아니겠는가”라며 “재료는 검찰에서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국정원 보고 시스템 자체가 ‘박원순 제압 문건’처럼 전부 작성자, 보고서 내용이 남는다”며 “실제로 논두렁에 버렸다는 노 전 대통령의 진술 또는 권양숙 여사의 진술이 있었다면 그 내용이 보고서에 적시돼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진술 내용이 없거나 다름에도 불구하고 관련 내용을 살짝 비틀어 창작했을 것이다, 논두렁이라는 게 얼마나 자극적인가”라며 “논두렁이라는 멘트까지 해서 보고했을 것이다, 메인 서버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SBS는 2009년 5월13일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권양숙 여사가 1억 원짜리 명품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단독 보도 했다. ⓒ SBS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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