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이효성 조폭, 공영방송 사장 철거민”…“용산참사 잔당들이..어이없다”

김현 “MBC사측 대변인이냐”…김홍걸 “홍준표, 공영방송 망친 적폐세력 인증”

▲ 자유한국당 강효상(가운데) 방송장악저지투쟁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방송장악저지투쟁위 회의에 참석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비판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자유한국당 강효상(가운데) 방송장악저지투쟁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방송장악저지투쟁위 회의에 참석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비판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강효상 자유한국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투쟁위) 위원장이 14일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정상화 방침을 ‘폭력으로 철거민을 내쫓는 조폭’에 비유해 비난이 일고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투쟁위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마치 재개발 과정에서 나가지 않는 원주민들을 폭행이나 협박을 일삼아 억지로 쫓아내는 무자비한 권력자와 다를 바 없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11일 “공영방송 사장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은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데 그런 게 안 됐다면 (방통위가) 어떤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이 위원장은 사실상 무소불위 권력의 탈을 쓴 조폭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보은인사에 보답해 정권의 나팔수이자 저격수임을 자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완장을 찬 행동대장은 이효성 위원장이며, 내쫓길 위기에 있는 원주민은 방송사 사장과 선량한 직원들”이라고 주장했다. 

MBC 김장겸 사장, KBS 고대영 사장, 이인호 KBS 이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등은 정권의 방송 장악에 부역한 언론인으로 규정되며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또 강 위원장은 이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거부시 “국회 차원의 탄핵소추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임명 처분 취소 소송,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홍준표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남아있는 것이 어떻게 보면 유일하게 MBC밖에 없다”며 “강효상 특위위원장이 적극적으로, 공세적으로 또 대처를 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효상 위원장은 TV조선 보도본부장,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 초선 비례대표이다. 지난 대선 중앙선대위 미디어본부장으로 뛰었으며 지난달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SNS를 통해 “자유한국당의 말폭탄이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또 김 대변인은 “하루이틀이 아닌지라 새로울 것은 없지만 언론탄압과 불공정한 방송을 한 MBC사측 대변인격은 참 거시기하다”고 꼬집었다.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용산참사를 저질렀던 이명박 정권의 잔당들이 ‘철거민’을 운운하다니 어이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홍준표 대표가 MBC 간부들과 김장겸 사장을 열심히 감싸는 것을 보니 그들이 공영방송을 망친 적폐세력인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인증해주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이재정 의원은 “망언”이라며 “망가져 형편없는 MBC이다, 자유한국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 세비가 아깝다”이라고 맹비난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날치기로 종편 방송을 만들고 공영방송을 권력의 나팔수로 전락시켰던 이명박근혜 새누리(자유바른)당 정권”이라고 ‘적반하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서 처장은 “MBC 등 공영방송 정상화를 추진하려는 문재인 정부에게 조폭이라 맹비난한 자유당은 정말 답이 없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11일 구성된 자유한국당의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는 MBC 출신 심재철 국회부의장, 서울신문 출신 박대출 국회 미방위 간사, KBS 출신 민경욱 미방위원, 이우현, 이채익, 주광덕, 김성태, 송희경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원외인사로는 박창식 전 의원(전 MBC PD), 박선규 전 문체부 차관(전 KBS 기자), 정성근 전 아리랑방송 사장(전 SBS 기자), 정준길 대변인, 류여해 부대변인, 이경환 변호사, 윤기찬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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