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임명에 野 반발.. 민언련 “적폐세력 반발에 좌고우면 말라”

“촛불민심, 4기 방송통신위 든든한 뒷배 될 것.. 소신 있게 방송개혁 추진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중 전자결재로 이효성 지명자를 방송통신위원장에 정식 임명, 4기 방송통신위가 출범하게 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이효성 위원장은 방송의 공공성‧공정성‧독립성‧다양성에 기반한 방송개혁을 주도한 대표적 언론 학자”라며 “언론 방송계 원로로서 방송통신 분야 전문성과 여러 이해관계를 원만히 조정하고 해결할 역량을 갖췄다는 판단 하에 임명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효성 위원장 임명에 야당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직무정지가처분을 비롯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을 원위치 시키고야 말 것”이라며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적폐1호’ 이효성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고 안보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의 원성에 귀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고 전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 위원장 임명 강행은 국회와의 협치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행태이며 문재인 정부의 인사 실패를 자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방송통신위원장은 공정한 방송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조성해야 하며 통신 시장의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러한 부적격한 인사가 공정하고 도덕적인 업무가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전지명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스스로 천명한 5대 인사배제 원칙에 전부 해당되는 ‘비리 5관왕 후보’를 야당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 강행했다”며 “이는 국회청문회를 무력화시킨 행위로서 더 이상의 협치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을 위시한 일부 세력들의 집단 반발은 왜 ‘언론적폐 청산’이 필요한지 일깨워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이효성 위원장과 4기 방송통신위는 촛불시민들이 외친 ‘언론적폐 청산과 방송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압도적으로 퇴진을 요구받고 있는 공영방송의 적폐세력을 청산하고 정상화시키는 일과 종편특혜를 환수하고 종편의 편파왜곡보도를 시정시키는 일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송개혁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독립 언론에 대한 지원과 육성, 방송계 갑질 청산 등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 다양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데 방통위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아울러 “공정방송을 위한 필수적 요건인 방송사 내부의 편성·제작의 독립성보장을 제도화하는 일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폐세력들의 반발에 좌고우면 하지 말고 철저한 언론적폐청산과 방송개혁에 매진하라”며 “이 과정에서 촛불 민심이 이효성 위원장과 4기 방송통신위의 든든한 뒷배가 될 것이다. 올곧은 개혁의지와 강력한 추진력으로 소신 있게 방송개혁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