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설치류’ 발언에 이재명 “막말 국민 무시, 자유한국당 종특인듯”

김태흠 “약속 깨면 국가 신뢰 잃어” ‘물난리 외유’ 두둔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신임주요당직자 회의에 참석한 홍준표(왼쪽) 대표가 김태흠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신임주요당직자 회의에 참석한 홍준표(왼쪽) 대표가 김태흠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이 20일 최악의 물난리 상황에 해외연수를 강행한 충남도의원들에 대해 “위약금도 내야 하고 약속 파기하면 국가가 신뢰 잃는다”라며 두둔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려움도 있다”며 “외국에서 위약금도 내야 하고, 약속을 했다가 파기하는 부분들이 빈번하게 이뤄지면 국가가 신뢰를 잃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충남 보령시‧서천군이 지역구이다. 

그는 “이렇게 큰 비 피해가 있는데, 사실 안 가는 게 올바른 판단”이라면서도 “지금 우리가 너무 감정으로만 가기보다 어떻게 하는 게 올바를까 하는 교훈점 등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이 ‘위약금’, ‘국가 신뢰’를 언급했지만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당시 지방의회의 해외연수 논란이 일자 청주시의회와 괴산군의회 등은 해외연수를 취소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철 도의원의 “국민은 설치류” 발언과 관련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성명을 내고 “국민을 쥐로 비유한 도의원, 김학철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방송 인터뷰에서 국민을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에 비유한 것은 수해복구에 여념이 없는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도의회는 공개 사과하고, 자유한국당은 김 의원을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충북 시민단체는 외유 도의원들에 대한 사퇴촉구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도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은 SNS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이로군요”라며 “막말 국민무시는 자유한국당의 종특(종족특성)인 듯”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학철 도의원은 19일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외유성 해외연수 비난여론에 대해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레밍(들쥐)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를 말한다. 우두머리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도의원은 3월 태극기 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에게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 <사진출처=KBS 화면캡처>
▲ <사진출처=KBS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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