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에서 최저임금 확정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도 박근혜 정권 문건이 추가로 발견된 것에 대해 18일 “청와대의 모든 문서가 범죄집단의 문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에서 발견된 모든 문건이 마치 범죄조직 문건인 것처럼 연일 발표하면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 의장은 “요즘 청와대가 전 정부의 캐비닛 문건을 발표하는 태도가 의아하고 한심하다”며 “방송사에 생중계를 유도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장은 “물론 박근혜 정부가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러 탄핵까지 당했지만 청와대의 모든 문서가 범죄집단의 문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전임 청와대 비서실이 이런 기록물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있지만, 이것을 일부러 은폐했던 범죄집단의 증거인 것처럼, 마치 보물이라도 찾은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은 안된다”며 “정부는 상황을 왜곡하지 말고,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해당 문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불러온 국정농단 사태와 삼성 뇌물 재판의 중요한 증거가 될 수도 있는 것들이다. 

또 박근혜정부는 청와대 파쇄기 다량 구입, 청와대 압수수색 거부, 장관·청장들의 업무용 휴대전화 폐기, 박 전 대통령 및 최순실씨 등 다수 인사들의 대포폰 사용, 황교안 전 권한대행의 대통령기록물 봉인 등 수차례 증거인멸 의혹을 받아왔다.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처음에는 제가 기사를 잘못 읽었나 했어요. 이런 발언은 자유당 내지 바른정당에서 나와야 하는데”(WG**), “뭔 헛소리냐? 비리와 범죄에 관련된 내용들이 나오잖아”(없*), “이번 일은 국민의당이 나설 게 아닌데?”(비**), “자유당 이중대, 자유당과 합당하라”(해*), “갈수록 자한당이구나”(폴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