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의 사진GO발] 2년전 이상호 MBC 구내식당 눈물 사진 다시 회자

이 기자 “돌아갈 다리 끊고 왔다.. <고발뉴스>에서 기자인생 마무리할 것”

2년전 오늘의 사진이네요.

지난 2015년 7월15일, 3년간의 법정 투쟁 끝에 MBC에 복직하던 첫 날. 구내식당에 내려 갔다가 후배에게 찍힌 몰카ㅠ

하지만 이날 이후 지속적으로 징계위원회에 불려다녀야 했고, 2차례에 걸쳐 6개월 정직처분을 추가로 당한 끝에 사표를 써야만 했지요.

“좋은 세상이 왔으니 이제 돌아갈 수 있겠다” 축하인사를 건네는 분들이 계시지만, 저는 사표를 쓰고 나와 대안매체 <고발뉴스>의 기자되기를 스스로 선택한 사람이라서, MBC 복직 대상자가 아니랍니다.

돌아갈 다리를 끊고 떠나온 저는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고발뉴스>가 제 기자인생을 마무리할 소중한 일터입니다.

<고발뉴스> 비록 작고 보잘것 없는 언론이지만 바로 이곳에서 엄혹한 시절, 이명박 정권 실정과 박근혜 부정 선거, 세월호 학살을 고발했고, 촛불혁명을 생중계했습니다. 제게는 한없이 감사한 공간이었습니다.

시민이 미디어의 주체로 우뚝선 새로운 시대, 풀뿌리 언론의 내일을 이곳 <고발뉴스>에서 함께 준비하고자 합니다.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이 된 MBC이지만, 조속히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함께 기원합니다.

* 사진은 MB 후배 김혜성 기자가 2015년 7월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입니다. 2년 뒤인 2017년 7월15일 페이스북 친구분들이 이 사진을 다시 포스팅하면서 회자돼 당시 상황이 떠올라 한줄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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