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퇴거’ 미리 알았던 주옥순, 검찰소환 전날 다시 나타나

네티즌 “주옥순 계좌추적하고 빨리 조사하라…경찰 박사모에만 너무 관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탄핵 무효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탄핵 무효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 퇴거 일정을 하루 전 미리 알아 지지자들에게 공지했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전날인 20일 삼성동 인근에 다시 나타났다.

뉴시스에 따르면 엄마부대와 애국여성연합은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 자택과 100여m 떨어진 강남구 삼성2동 주민센터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무죄! 구속 불가!’ 집회를 열었다.

사회를 맡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검찰·특검·국회·언론의 합작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도 없이 졸속 탄핵됐다”면서 “잘못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선고에 절대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내일(21일) 검찰 출두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당초 집회 참가 인원을 1000명으로 신고했지만 20명 참가에 그쳤다. 이들은 집회 시작 전 ‘박근혜 대통령 무죄! 구속 불가! 짜집기 조작탄핵 무효! 고영태 구속 수사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인도를 점거해 펼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주옥순 대표는 앞서 지난 11일 유튜브에 긴급 공지 영상을 올리고 “내일(12일) 12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온다”라며 “2호선 삼성역 1번출구로 나오면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다, 길이 미어 터지도록 모두 나와 달라”고 촉구했다.

퇴거 전날 주 대표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생중계한 것으로 박 전 대통령의 일정을 전달받고 급히 방송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퇴거 일정은 언론들조차도 몰랐던 것으로 친박단체 대표가 어떻게 사전에 미리 입수해 방송까지 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주옥순 대표는 탄핵 국면동안 허현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과 자주 연락해 왔다.

주 대표는 허 행정관과 지난해 1월부터 ‘탄핵 반대 친박 집회’가 열린 올해 1월 초까지 90여 차례 연락을 주고 받았다. 또 주 대표는 권모 전령련 팀장과도 지난해 1월~10월까지 40여차례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지난 3일 시민들은 주옥순 대표와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 등을 특수공무방해, 특수협박,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인들은 이들이 박영수 특검 자택 앞에서 과격 시위를 벌였다며 주 대표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바로 지키려고 저 박영수 특검의 목을 날리려고 온 거 아닙니까, 우리의 목적은 박영수를 때려잡는 겁니다”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과격 시위를 한 장 대표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주 대표 등 3명도 곧 소환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JTBC에 따르면 주 대표는 지난해 10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백남기씨 사건과 관련 살수차의 위해성을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방송을 했을 당시에도 움직였다. 주 대표는 며칠 뒤 SBS 사옥을 찾아가 ‘날조방송’이라고 비판하며 집회를 벌였다.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네티즌들은 “내란선동 주옥순 빨리 구속하라”, “선동과 내란 살인교사, 계좌추적하고 수사하라”, “주옥순이란 사람은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언론, 검찰, 국회가 합작을 해서 아무런 죄가 없는 현직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고 보는가?”, “주옥순이 철저하게 조사 좀 부탁 드립니다. 전경련에서 받아 돈 계좌 추적도 좀 하시고요”, “검찰은 주옥순이 계좌추적하고 엄마부대 세무조사해라”, “이 땅의 많은 엄마들은 주옥순을 엄마부대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 “주옥순 아직 안 잡혀갔나요?”, “주옥순 조사한다더니 뭐하냐? 경찰은 너무 박사모에게 관대함, 입으로만 수사한다 떠들고 다른 집회에게 하듯 공평하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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