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새누리당 이상득(78) 전 의원과 정두언(57) 의원이 낸 보석신청이 10일 기각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문용선)는 이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이 전 의원과 정 전 의원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특히 이 전 의원의 경우 불구속으로 재판을 진행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고 볼 만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이 전 의원은 2월28일 “건강상의 문제가 있고 방어권 보장을 위해 보석이 필요하다”며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다.

이 전 의원측은 지난달 25일 서울고법 형사4부(문용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급성폐렴증세로 열이 떨어지지 않아 법정에 오기 전 평소보다 2배 강한 항생제를 투약하고 왔을 정도”라며 “현재 당뇨와 녹내장 등 기존 질병들 역시 악화되고 있어 보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폐렴이라면 고열이 수반되는데 피고인이 앉아서 진술을 하는 것을 보면 위험한 상황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의구심을 보였었다.

이 전 의원에 이어 정 의원도 지난달 역시 보석을 신청했다. 정 의원측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1·구속)이 구속 재판 중인 점을 지적하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지난 1월 솔로몬·미래저축은행과 코오롱그룹으로부터 총 7억5750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7억575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함께 기소된 정 의원도 임석 회장으로부터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400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규칙적인 생활과 잡곡밥이랑 해서 규칙적으로 꾸준히 먹으면 오히려 건강이 좋아집니다”(도트***), “오늘도 피해자들은 피를 토하고 있는데 저것들은 편하게 빵깐에서 밥줘, 운동시켜줘. 그것도 모자라 병보석!!!!!!”(적*), “권불 5년도 안되는 구나. 쯧쯧”(머*), “낯짝도 두껍다”(방랑**), “이상득 정두언을 더 벌을 받아야 한다. 수많은 저축은행 피해자들의 피해를 생각하며 더 반성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영위하는지 감옥에서 한참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구*), “조사만 받으면 몸이아파지는 특권층들”(치질**), “간만에 본 기사 중 저일 속이 시원하네요”(즐거운**), “저축은행비리로 국가경제를 혼란으로 몰아 넣고는 보석석방 해달라고? 양심이 있어야지. 만땅 채우고 나와라”(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에 대한 다음 재판은 4월 15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