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헌재 결정에 승복?…국민은 촛불 들고 싸우는데!”

정청래 “민심 잦아들면 헌재 무슨 짓 할지 몰라…지금은 대연정 아닌 대압박 할 때”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제15차 범국민행동의날(15차 촛불집회)’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피켓을 들고 조기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제15차 범국민행동의날(15차 촛불집회)’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피켓을 들고 조기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성남시장이 “국민들은 (박근혜 탄핵을)정말 심각하게 여기고 엄중하게 대응하고 싸우는데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권은 너무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13일 여야4당 원내대표의 헌재 탄핵심판 결정 승복 합의가 이뤄지기 앞서 이재명 시장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가의 운명, 어쩌면 국민들의 생명이 걸린 치열한 국면에서 너무 자기 계산이 빠르지 않나(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만약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을 기각한다면 “국민 대다수, 10명중 8~9명이 ‘해고해야 된다’ ‘탄핵해야 된다’고 촛불 들고 싸우고 있는데 대리인들이 국민의 뜻에 어긋나는 결정을 하면 주인의 입장을 관철 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뜻에 어긋나는, 민심에 반하는 결정을 했다면 당연히 원래대로 돌아가서 퇴진 투쟁을 끝까지 더 강력하게 해 나가야 되는 것이고 헌재도 국민의 뜻을 무시한 정도가 아니라 배반한 정도 수준의 결정을 하게 되는 건데, 그렇다면 헌재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는 적폐 탄핵절차를 시작하든(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수십, 수백, 수천 명을 죽인 학살범을 법 안에서 판결로 무죄하면 그냥 가만히 있느냐”며 “그건 법치주의가 아니다. 그럴 때는 국민의 이름으로 싸워야 되고 이런 것을 국민의 저항권이라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시장은 특검 연장과 관련해서도 “새누리당이 반대를 해도 직권 상정해서 특검연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토대가 부서질 판에 그것을 다시 복구하는 길, 이런 것처럼 중요한 일이 어디 있냐”며 “이번에는 당연히 직권상정 해야 된다고 본다. 안 하면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연탄가스는 큰 구멍이 아니라 작은 틈새를 파고들어온다”며 “잠시 방심하는 사이 박근혜 세력은 탄핵기각을 공공연히 주장하고 헌재 승복을 떠들고 있다. 민심이 잦아들면 헌재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지금은 대연정이 아니라 대압박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황교안은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도 특검연장안도 스스로 사인하지 않는다. 특검연장안은 국회에서 직권상정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말도 안 되는 테러방지법도 국가비상사태 운운하며 밀어붙인 저들이다. 우리는 왜 못하는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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