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독일 새 계좌에 39억 송금…정유라 정착지 송금 내역 알아보러 출국”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인 서석구 변호사에게 “대통령은 윗분이고 국민은 하찮은 인간이냐”라고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 보고 한 말”이라고 말했다.
노 부장은 13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최순실도 직원을 이쑤시개 취급을 했고 대통령도 국민을 받드는 게 아니라 정말 하찮게 생각한다는 점을 느꼈기 때문에 일침을 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에 대해 노 부장은 “참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대통령이 대통령답지 않게 행동 했으니까 국민들이 지금 찬반이 갈라져 찬성은 촛불, 반대는 태극기를 앞세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 부장은 “다시는 오지 말았어야 할 상황”이라며 “탄핵 문제가 잘 해결돼서 국민들이 다시 안정화를 찾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삼성의 ‘정유라 승마 지원 의혹’과 관련 2015년 10월2일 “삼성전자가 독일 KEB하나은행에 계좌를 개설해 320만 유로(약 39억 2천만원)를 송금한다”며 “그 계좌에 대한 거래 내역을 특검에서 밝혀주면 어느 정도 윤곽은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독일로 가서 확인할 부분이 몇가지 생겼다”며 “2015년 6월 4일 삼성이 왜 빈터 목장에 1만 7,500유로를 송금했는지” 알아보려 한다고 했다.
그는 “빈터라는 곳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유라가 독일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라며 “6월 30일에 빈터 목장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삼성이 송금한) 1만 7,500유로가 정유라가 정착하기 위한 그 마장 사용료, 임대료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6월 11일에 말 운송 전문업체에 2만 8천 유로가 또 송금이 된다”며 “말 운송 전문업체를 찾아가서 상황을 한번 얘기하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한번 들어보려고 출국한다”고 밝혔다.
노 부장은 “스포츠페르데 빈터 뮐은 2015년 8월27일경 최순실과 같이 정유라의 말을 팔러 간 적이 있다”며 “안면도 있고 해서 정중하게 인사드리고 다시 한번 상황을 여쭤보려 한다”고 했다.
앞서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국회 청문회에서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삼성과 비덱스포츠의 계약 이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전, 이재용 부회장과 홍완선 국민연금 본부장이 만나기 이전, 2015년 6월4일 삼성은 독일에 말을 판매하고 승마교육을 하는 업체 두 곳에 16만7천500유로를 보낸다”며 “(삼성의 사전) 작업”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윤 의원은 “그리고 2015년 6월11일 페덴 블러드스톡(말 운송업체)에 다시 2만 8천970유로를 보낸다”며 “갑자기 말을 사는 시기와 삼성전자‧제일모직 합병 시기가 묘하게 겹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