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정유라 ‘정치적 희생자’ 운운…망명 의도 아닌가”

“국정농단 프로젝트 최대 수혜자가 망언…‘민주주의’ 최순실보다 한술 더 떠”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3일 덴마크 올보로에서 긴급체포된 후 법원에서 구금 연장 재판을 받기 직전 현지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길바닥저널리스트 페이스북 캡처, 뉴시스>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3일 덴마크 올보로에서 긴급체포된 후 법원에서 구금 연장 재판을 받기 직전 현지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길바닥저널리스트 페이스북 캡처, 뉴시스>

국민의당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정치적 희생자’ 주장에 대해 31일 “해외 망명 의도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 브리핑에서 “특검에 출석하며 민주주의 운운하던 최순실보다 한술 더 떠 ‘정치적 탄압’을 외치는 파렴치함에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정유라씨와 변호인은 30일 오전 9시(현지 시간) 열린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 구금 재연장 심리에서 정 씨가 한국에서 ‘정치적 희생자’라는 논리를 폈다.

정유라씨측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야당인 국민의당 추천으로 임명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난다면 국민의당이 정권을 이어 받느냐”는 다비드 벨플룬 검사의 질문에 “(국민의당) 지지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을 국정농단의 희생자로 만드는 망언”이라고 반발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정유라가 조속히 국내로 소환돼 대한민국 법정에 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정유라는 특검이 다수 확보한 증거자료와 구속된 최순실 측근들이 증명하듯 각종 범법행위의 중심에 서 있으며 각종 국정농단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보르 지방법원은 정씨의 구금 기한을 오는 2월 22일 오후9시까지로 3주 연장했다. 현지 검찰은 특검팀에 요청한 자료를 검토한 뒤 다음달 22일까지 정씨의 송환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특검의 1차 수사기한은 오는 2월 28일까지이며 국내에 있는 엄마 최순실씨는 특검의 소환 요구를 7번째 거부했다.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학사 특혜와 관련 최경희 전 총장을 제외한 남궁 전 처장, 김경숙 전 학장,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등 연루된 교수 4명은 모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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