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성 이재용 재소환.. 영장 재청구 여부에 관심

반올림 이종란 “삼성, 진실 은폐하고 끝까지 발뺌 국민분노 高…이재용 구속해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3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재소환하면서 영장 재청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검이 이 부회장을 재소환 한 것은 뇌물공여 혐의를 뒷받침할 새로운 단서와 물증을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특검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달 19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후 20여일 만에 특검팀에 재소환됐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특검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달 19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후 20여일 만에 특검팀에 재소환됐다.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특검은 금융위와 공정위를 압수수색하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의 수첩 39권을 확보하는 등 삼성과 청와대 측의 부정거래 정황을 포착,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다른 기관들도 도움을 줬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정위가 삼성SDI가 팔아야 할 삼성물산 주식을 당초 1000만 주에서 500만 주로 줄여 준 과정에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던 정황을 특검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과 황성수 전무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다. 이들은 대한승마협회 회장과 부회장을 맡은 인물로, 최씨와 딸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이는 특검이 이들 조사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관여 여부를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재소환을 앞두고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 이종란 노무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이)부당한 경영세습을 위해 노동자들이 등골 빠지게 일해서 벌어들인 회삿돈을 전횡하여 부패한 정치권력에 뇌물을 건넨 죄, 진실을 은폐하고 끝까지 발뺌하는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없는 살림에 꼬박꼬박 내어 온 국민연금에까지 이재용씨가 손을 대어 막대한 손실을 입힌 것도 기막힌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반노동 정책을 선도해 온 삼성 재벌에 대해 이번에 처벌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지 못할 거라는 공감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종란 노무사는 특히 “이재용 씨의 죄는 한두가지가 아니나 가장 나쁜죄는 삼성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에 대해 나몰라라 하는 점”이라며 “방관을 넘어 은폐와 왜곡에 더 신물이 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삼성의 변치 않는 산재은폐 시도가 부디 이재용 구속으로 멈춰지고, 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이 더 이상 짓밟히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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