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숨겨둔 ‘안종범 수첩 39권’…“범죄은닉 소굴, 즉각 압수수색하라”

SNS “김기춘‧우병우도 청와대 숨겼나”…백혜련 “압수수색 필수인 이유”

<사진출처=SBS 화면캡처>
<사진출처=SBS 화면캡처>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이 추가로 확보한 ‘안종범 수첩 39권’의 보관장소가 청와대였던 것에 대해 6일 “청와대를 압수수색해야할 필요성이 재삼 확인된 것”이라며 즉각 압수수색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안 전 수석측이 수첩을 청와대에 보관한 이유가 ‘압수수색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설 연휴 직전 추가로 확보한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수첩 39권의 보관처가 청와대 경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 전 수석의 보좌관이 “경내 압수수색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해 청와대에 보관했던 수첩으로 2014년 6월~2016년 11월까지의 기록이 담겨 있다.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3차 독대와 최순실씨가 개입한 미얀마 공적개발원조, JTBC 보도 방향에 대한 불만 등의 내용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대변인은 “청와대가 압수수색을 거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정말 파렴치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윤 대변인은 “지금도 많은 핵심증거들이 청와대에서 숨겨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유지, 국정농단 피의자들의 도피처, 각종 범죄증거물의 은닉처·안전지대가 아니다”고 질타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뜻에 따라 조건 없이 압수수색과 대면조사에 응해야 한다”며 “황교안 권한대행도 압수수색 협조요청을 즉각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특검을 가로막을 명분은 어디에도 없다”며 “문을 닫고 특검을 거부할수록 ‘숨기는 자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하는 꼴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 대변인은 “황교안 권한대행은 청와대 압수수색에 협조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보수세력을 등에 업고 대권가도에 나서겠다는 흑심으로밖에 읽히지 않을 것”이라고 요구했다.

검사 출신 백혜련 민주당 의원도 SNS에서 “청와대 압수수색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확실히 드러난다”며 “황 대행은 법조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있다면 특검의 압수수색을 허용하라”라고 촉구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청와대 압수수색이 필요한 이유가 또 나왔군요”라며 “박근혜도 청와대 안에만 있으면 된다고 여기겠죠”라고 꼬집었다.

SNS에서는 “청와대가 압수수색 거부하는 이유가 있었네. 수첩보관이 군사보안이냐”, “김기춘, 우병우도 증거들을 청와대에 숨겼을 거 같다”, “증거인멸 장소로 전락한 청와대, 범죄자들이 숨어있는 청와대(?)”, “증거은폐와 증거인멸 분명한데 압수수색을 거부하면 체포하라”, “범죄물증의 장소 청와대, 더 이상 보안시설이 아니다”, “공무집행방해죄에 증거인멸 공범 추가요”, “반드시 압색해서 샅샅이 밝히고 관련자들 전원 사법처리하라”, “물증뿐 아니라 안봉근, 이재만도 청와대 안에 꼬불쳐 숨겨놨을 듯”, “범죄 은닉 소굴을 수색하라”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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