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법원 영장을 발부 받아 청와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청와대가 경내 진입을 막아 4시간 넘게 영풍문에서 대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법원 영장 받은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하는 청와대는 어느 나라 공무원인가”라고 질타했다.

이 전 부의장은 “형소법111조에는 국가의 중대이익 해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압색을 거부 못한다고 돼 있는데 특검이 국가 이익을 해친다는 말인가”라며 “공무집행 방해죄로 경호실 입건하고 박근혜 탄핵사유에 공무방해 추가하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주사 아줌마, 독일 말장수는 자유롭게 드나들게 했던 청와대가 특검은 못 들어온다고 한다”며 “보안시설 운운하지만, 결국 청와대 곳곳에 쌓여있는 범죄 증거들을 지키겠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또 심 대표는 “청와대 직원들의 내란에 가까운 난동이 황교안 대행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묻고자 한다”며 “청와대는 치외 법권 지대가 아니다”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비판했다.

심 대표는 “지금 청와대 직원들은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백주대낮에 공무원들이 법치와 헌법을 유린하고 있는 것”이라고 위헌성을 지적했다.

심 대표는 “황 대행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특검의 영장집행에 순순히 협조할 것을 즉각 지시하라”며 “만약 황 총리가 불법적 작태를 방조 혹은 지시했다면 탄핵소추 사유에 해당된다”고 경고했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최순실이 동네사우나 가는 것보다 쉽게 문 열어준 청와대가 헌법 따라 법관 영장 받은 특검에는 문닫아 건다고?”라며 “헌법위반 탄핵사유 추가”라고 헌법 위반을 질타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무허가 주사 아줌마도 독일 말 판매상도 자유로이 들어가던 청와대에, 법원 영장을 든 특검은 들어가지 못한다?”라고 반문했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청와대가 또 국가안보를 핑계로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며 “국가안보를 가장 심각하게 위협한 건 청와대”라고 꼬집었다.

전 학자는 “무식하고 나태하며 파렴치한 지휘자는, 수백만의 적군보다 더 위험하다”고 비난했다.

SNS에서는 쿠팡 트럭 모습이 뉴스특보 화면에 잡혀 비아냥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최순실,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 심지어 쿠팡트럭까지 들어가는 청와대를 법 집행하려는 특검은 못 들어감”, “쿠팡 트럭도 들어가고, 말 중개업자, 기 치료사, 최순실도 맘대로 들어가는 곳을 특검은 못 들어간다고?”, “쿠팡도 비선실세인가보네”, “청와대는 쿠팡에서 뭐 산 걸까”, “파란지붕 들어가는 쿠팡”, “쿠팡 트럭에서 뭘 싣고 나왔을까” 등의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