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제공=뉴시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일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 요구에 대해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총리실을 통해 배포한 입장 자료를 통해 “국회 출석으로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것은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즉시 대처하지 못하는 등 국정공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불출석 사유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대행은 “오늘부터 4일간 진행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해 각 당 대표들께서 주시는 고견을 경청하겠다”면서 대표연설만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또 황 대행은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의 책임을 받아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비상사태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흔들림 없이 국정을 운영하는 막중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대통령으로 ‘승진’한 것으로 착각한 걸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이기보다는 대통령 ‘의전대행’ 역할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권한대행 이전에 총리가 기본업무라면 국회의 대정부 질문에는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 원내대표는 “지난 한 달 동안만 해도 문화‧체육계의 블랙리스트, 국정교과서 문제, 청와대발 관제데모 등 수많은 문제들이 불거졌다”며 “답변은 총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유고상태라도 국정은 돌아가야 하고, 현재 그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 국회”라며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국회 출석해 국정 현황을 국민들께 보고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