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두도 ‘朴 하야’ 현수막 동참…이승환 “혼자 아니다, 눈시울 뜨거워져”

“선한 영향력 올바르게 행사해야”…‘박근혜 하야하라’ 레이져쇼 준비

<사진출처=가수 이승환씨(좌) 페이스북과 커피트럭 여행자 ‘건국청년’ 김현두씨(우) 인스타그램>
<사진출처=가수 이승환씨(좌) 페이스북과 커피트럭 여행자 ‘건국청년’ 김현두씨(우) 인스타그램>

가수 이승환씨가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시민의 민원 제기로 철거했다. 이승환씨는 다른 방법으로 “박근혜 하야하라” 문구의 레이저 쇼를 기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커피트럭 여행자 ‘건국청년’ 김현두씨도 2일 현수막 내걸기에 동참하고 인증샷을 올렸다.

이승환씨는 1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자신의 소속사 드림팩토리 건물 바깥에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글귀가 적힌 대형 검은색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러나 도시 미관을 해친다며 다산콜센터를 통해 서울 강동구청에 2건의 민원이 제기됐고 서울 강동경찰서 지구대에도 비슷한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이승환씨는 일단 현수막을 철거하고 강동구청에 문의했다. 이씨는 “강동구에선 18곳의 지정된 현수막 게시대 외 옥외 현수막은 크기나 위치에 관계없이 모두 불법 광고물로 처리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승환씨의 현수막 사진을 보고 공감한 시민이 행동에 나섰다. 커피트럭 여행자 김현두씨는 2일 “이승환씨가 걸어 놓은 현수막을 보고 자극을 받아 뭐라도 해야지 싶었다”며 자신의 커피트럭에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적힌 검은 현수막을 내건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하단에는 노란색 리본 그림과 함께 “세월호, 국정교과서, 개성공단 폐쇄, 사드배치, 최순실, 이유는 충분하다”는 문구를 작은 글씨로 적었다.

김씨는 “약자의 조용한 저항이다”며 “포기하지 않는 민주주의의 나라를 희망하며 꿈꾼다”고 동참한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현수막 비용이 만원이었는데 현수막 문구를 보더니 사장님이 그냥 가져가라고 했다”며 “아직 살만하죠?”라고 뒷얘기를 전했다.

이승환씨는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동료 음악인들 사이에서도 제 생각을, 제 행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들이 많았다”며 “혼자가 아니란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오늘”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선한 영향력을 올바르게 행사하는 것이 옳다”고 소신을 밝혔다.

현수막은 철거했지만 이승환씨는 다음 행동을 모색하고 있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이승환 때문에 못살겠다”며 “플래카드 거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 하니 최고의 변호사를 고용해 위헌법률심판을 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표현의 자유를 위해서”라고 전했다.

또 주 기자는 “(이승환씨가) ‘박근혜는 하야하라’ 문구로 레이저 쇼를 하고 싶다며 관련 법률을 체크하라고 한다”며 “레이저 갑부임을 자랑하려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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