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3당 원내대표들이 14일 오후(현지시각) 뉴욕 UN 사무국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면담을 나누고 있다. 이날 정 의장과 반 총장의 면담에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비상대책위원장, 오준 주UN대사가 함께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부상하고 있는 여권의 핵무장론에 대해 1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규범을 이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마디로 유엔 제재 대상이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북한을 핵무장했다고 제제하면서 남한의 핵무장은 봐줄 것이라는 구상이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정세균 국회의장,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과 함께 6박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브루킹스 연구소 소속 한반도 전문가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우 원내대표는 “미국 방문 과정에서 여권 인사들의 국제적 마인드 부족에 대해 참으로 부끄러웠다”며 “미국 주요 지도자들에게 핵무장론을 물어보니 실소를 금하지 못하는 표정으로 비웃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방문을 통해 핵무장론은 가능하지도 않고 국제사회 규범에도 어긋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대한민국 집권여당의 대표적 인사들이 국제사회의 흐름을 모르고 핵 무장론을 함부로 이야기 하는 것이야말로 북한 핵실험에 따르는 포퓰리즘적 발상에 따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핵무장론 아닌 9.19정신으로 복귀해야…안보리 상임 5개국도 이행 재확인”

김영주 최고위원은 “오늘은 참여정부 북핵문제 해결의 로드맵인 9․19 공동성명이 합의된 역사적인 날”이라며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 경제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동북아 다자 안보질서를 짜려고 했던 역사적인 시도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마침 지난 16일 UN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들이 9․19 공동성명을 완전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며 “이제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대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제재 일변도, 선제공격, 핵무장 모두 북한의 핵개발을 멈추게 할 수 없고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할 수 없다”면서 “9.19 정신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